지난 해 팀 홈런 꼴찌팀이 올해는 1위를 달리고 있다. 팀 타율, 득점, 장타율, 출루율 등 공격 지표 대부분 1위다.
활골탈태 KIA, 괄목상대 타이거즈다.
5월 31일 두산 베어스전까지 50경기에서 팀 타율 2할7푼3리, 41홈런, 267득점, 장타율 0.410, 출루율 0.356, OPS 0.766을 기록했다. 앞에 열거한 타격 부문 모두 KBO리그 10개팀 중 '톱'이다. 홈런은 꼴찌 두산 베어스(21개)의 두배고, 유일한 팀 타율 2할7푼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KIA는 66홈런을 때려 한화 이글스(80개)에도 뒤진 '꼴찌'였다. 팀 타율(2할4푼7리) 9위, 득점(568개) 10위에 그친 '종이 호랑이'였다.
올해는 '투고타저'까지 KIA를 비켜갔다.
지난 31일 원정 두산전이 최근 KIA 타선의 힘을 보여준 대표적인 경기였다. 0-5로 끌려가다가 5회 6점을 뽑아 흐름을 단숨에 끌어왔다. 쉴새없이 몰아쳐 6회 2점을 추가하고, 8회 4점을 더해 승리를 굳혔다. 13대10 역전승을 거뒀다. 초반 마운드 부진을 타선의 힘으로 극복했다.
이 과정에서 홈런이 게임 체인저 역할을 했다. 5회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역전 3점 홈런을 때렸다. 8회에는 4번 타자 황대인이 3점 홈런을 터트렸다. 달라진 KIA 타선의 파워를 보여줬다. 김종국 감독이 "타자들의 집중력을 칭찬하고 싶다. 한번 잡은 찬스를 빅이닝으로 연결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고 치켜세울만 했다.
지난 5월, KIA는 무서울 게 없었다. 26경기에서 18승8패, 승률 6할9푼2리.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SSG 랜더스(15승10패), 키움 히어로즈(17승9패)를 제치고 5월 승률 1위에 올랐다. 이 기간 타율이 2할8푼4리다. 개인 성적이 아닌 팀 타율이 그랬다.
나성범이 가세하고, 소크라테스가 살아나고, 황대인이 자리잡으면서 '최강 타이거즈 타선'이 탄생했다. 나성범은 5월 30일 현재 타격 4위(3할3푼2리) 타점 4위(37개), 소크라테스는 안타 2위(66개) 타점 4위(37개), 황대인은 타점 2위(44개) 홈런 8위(8개)다. 내야 백업으로 개막을 맞은 류지혁까지 터졌다. 타격 7위(3할3푼1리)다. 최형우가 주춤하고 있지만 표가 안 날 정도로 근육이 붙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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