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투수들이 바짝 긴장해야할 것 같다.
팀 홈런 1위 KIA 타이거즈가 또 힘자랑을 했다. 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서 홈런 3개를 앞세워 7대3으로 이겼다. 홈런 3개가 모두 필요할 때 나왔다.
1-0으로 앞선 4회초, 8번 타자 박동원이 좌월 만루홈런을 때렸다. 1사 만루에서 두산 에이스 로버트 스탁이 던진 시속 158km 강속구를 통타했다. 지난 28일 SSG 랜더스전에서 시즌 6호 홈런을 치고 3경기 만에 대포를 가동했다.
5-2로 쫓기던 6회초에는 6번 타자 최형우가 우월 1점 홈런을 터트렸다. 5회말 두산이 2점을 뽑은 직후 나온 홈런이다. 최형우도 지난 5월 28일 SSG전에 이어 3경기 만의 홈런이다. 4번 타자로 시작해 6번으로 밀린 최형우까지 살아난다면, 무서울 게 없는 타선이 완성된다.
두산이 6회말 1점을 따라오자, 7회초 3번 타자 나성범이 한방을 때렸다.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상대투수 김명신이 던진 포크볼을 공략해 왼쪽 담장 너머로 보냈다. 상대 추격의지를 꺾어놓은 홈런이다.
마치 KIA 타선에 요즘 핫한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황대인만 있는 게 아니라고 시위를 하는 듯
하다.
김종국 감독은 1일 경기를 앞두고 "테이블 세터, 중심타선, 하위타선은 물론 백업 선수들까지 잘 해주고 있다. 감독이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줘야 하는데, 선수들이 오히려 감독에게 자신감을 줬다"고 했다. 이날 김 감독의 말이 그대로 구현됐다. 요즘 KIA 타선은 상하위 구분없이 뜨겁다.
잠실=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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