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이강철 감독님 앞에서 꼭 153승을 달성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양현종(34·KIA 타이거즈)은 5일 선발 등판을 앞두고 가장 존경하는 스승이자 대선배인 KT 위즈 이강철 감독(56)을 정조준 했다. 이 감독과 KBO리그 최다승 공동 3위(152승)를 기록 중인 기록을 두고 남긴 말이었다. 앞서 이 감독이 갖고 있던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개인 최다승 기록(151승·삼성 1승 제외)을 이미 넘어섰지만, 여전히 눈을 빛냈다.
애제자의 말을 전해 들은 이 감독은 "우리도 갈 길이 너무 급하다. 우리랑 할 때 말고 다음 기회도 있지 않겠나"라며 특유의 위트를 섞어 화답했다. 그러면서 "우린 (선발 투수가 에이스인) 고영표라 (양현종과 KIA가 승리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승부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감독과 양현종은 두터운 사제지간이다. 2007년 양현종이 KIA에 입단한 뒤 당시 코치로 활약하던 이 감독의 조련을 받으며 성장했다. 이후 이 감독이 히어로즈, 두산을 거쳐 KT 지휘봉을 잡기까지 양현종은 매 경기 맞대결이 성사될 때마다 출근과 동시에 상대편 더그아웃 앞까지 직접 찾아와 인사를 할 정도로 애틋함을 안고 있다. 양현종은 이 감독이 갖고 있는 타이거즈 소속 최다 이닝(2138이닝), 10년 연속 10승 기록 도전을 두고도 "쉽지 않은 일이지만, 아마 그 이름을 바꾸더라도 감독님은 기뻐하실 것"이라고 굳은 신뢰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만큼은 그라운드에서 사제간의 정은 없었다.
KT 타선은 양현종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다. 양현종이 다양한 레퍼토리를 앞세워 KT 타자들의 방망이를 이끌어내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 3이닝까지 양현종은 무실점 투구를 했으나, 투구수가 66개에 달했다. 결국 양현종은 5회말 실점했고, 5이닝 5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 총 92개의 공을 던지고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갔다. 양현종을 철저히 분석한 KT 타선, 이 감독의 노림수가 적중한 승부였다.
1회초 고영표가 2실점하면서 KIA에 일찌감치 리드를 내준 KT는 5회말 추격점을 뽑고, 7회말 KIA 불펜을 두들겨 동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9회초 마무리 김재윤이 균형을 지킨 뒤 끝내기 찬스를 살리지 못하며 연장전에 돌입했고, 이후에도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하며 결국 연장 12회 2대2 무승부에 그쳤다. 중위권 도약을 위해 1승이 아쉬운 이 감독에게도 웃을 수 없는 날이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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