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KBO 5월 월간 MVP에 빛나는 '테스형' 소크라테스(KIA 타이거즈)가 뜨겁게 달아올랐던 5월을 돌아봤다.
소크라테스는 5월 한달간 타율 0.415 5홈런 28타점, 출루율 0.447 장타율 0.698 OPS(출루율+장타율) 1.146의 미친 활약을 펼쳤다. 타율 2할2푼7리로 부진하며 퇴출 가능성이 거론되던 4월과는 딴판. 같은 기간 KIA도 18승8패(월간 1위)의 상승세를 타며 상위권으로 치솟았다.
그 결과 기자단 투표와 팬투표를 합산한 5월 MVP 투표에서 안우진(키움 히어로즈), 피렐라(삼성 라이온즈)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9일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만난 소크라테스는 월간 MVP 축하에 "행복하다. 지금까지 해온 노력이 보상받는 기분"이라며 "수상은 예상도 못했다. 좋은 경쟁이었다. 나 자신에게도 큰 도움이 됐다"며 웃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묻자 5월 31일 두산 베어스전 역전 3점 홈런을 꼽았다. KIA는 4회까지 0-5로 뒤졌지만, 5회초 단숨에 6점을 따내며 역전시킨 끝에 13대10으로 승리를 거뒀다. 당시 3-5에서 승부를 뒤집은 한방이 소크라테스의 3점 홈런이었다.
먹성은 이미 반(半)한국인이다. 삼겹살, 갈비찜 등 코리안 바베큐를 즐긴다고. KBO리그 적응 비결을 묻자 통역인 김하원 프로를 첫손에 꼽았다. 그는 "언제나 함께 있다. 스트레스 많이 받을 때는 야구 얘기는 전혀 안하고 둘이 만나서 맛있는 거 먹고 인생 얘기를 한다. 정말 많은 도움이 됐다"며 활짝 웃었다.
5월은 소크라테스가 딸 로스 아이노아를 얻은 달이기도 했다. 소크라테스로선 인생의 모든 것을 만끽한 한달이었던 셈.
좋은 성적을 거둔 외국인 선수에 대한 칭찬중 '여권을 빼앗고 귀화시켜야한다'는 농담이 있다. 소크라테스는 "내 여권 안된다. 아기 보러가야된다. 아버지로서 책임감을 느낀다"며 크게 웃었다.
팀동료 중에는 '황대인'의 이름을 강조했다. 소크라테스는 "황대인이 항상 긍정적인 에너지를 몰고 온다. 팀을 대표하는 분위기메이커"라며 "스스로도 야구를 잘한다. 우리 팀이 한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황대인도 올해 자신의 잠재력을 터뜨리며 5월 타율 3할1푼2리 7홈런 31타점 OPS 0.921을 기록, KIA의 상승세를 쌍끌이한 주역이다.
소크라테스는 "6월 MVP도 받으면 좋겠지만, 일단 팀이 이기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거듭 강조했다.
월간 MVP를 자축하듯, '테스형'은 이날 LG 트윈스전에서 홈런 2방을 쏘아올렸다. LG 선발 이민호는 올시즌 피홈런이 단 1개였다. 하지만 그 홈런을 친 타자가 바로 소크라테스였고, 이날 소크라테스에게 또한번 혼쭐이 났다.
광주=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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