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트를 위한 연습경기를 보는 것 같았다.
한화 이글스가 2-0으로 앞서다가 7대16 역전패를 당했다.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서 투수진 붕괴로 대패했다.
신인투수들의 호투를 기대했는데 바람에 그쳤다. 첫 선발 등판한 고졸루키 문동주(19)는 2회까지 무안타 1볼넷 무실점 호투를 하다가, 3회 갑자기 흔들렸다. 3회말 선두타자 정수빈에게 유격수쪽 내야안타를 내준 뒤 제구가 안 됐다. 볼넷 2개를 연속 허용해 무사 만루. 이어 밀어내기 사구로 실점을 했다. 투구수 49개를 기록하고, 무사 만루에서 강판됐다. 이후 문동주가 내보낸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아 실점이 4점으로 늘어났다.
순식간에 흐름이 넘어갔다.
문동주, 신정락에 이어 등판한 대졸 루키 이재민(23)도 프로 1군의 높은 벽을 확인했다. 1⅔이닝 동안 3안타, 4사구 4개를 내주고 5실점했다.
퓨처스리그(2군)에서 8경기, 43이닝을 던진 이재민은 이날 1군에 첫 등록해 데뷔전을 치렀다. 최근 퓨처스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8이닝 3안타 무실점 호투를 하고 올라왔는데, 두산 1군은 완전히 다른 상대였다.
두산 타선이 신바람을 냈다. 13안타를 터트리고, 4사구 12개를 묶어 16점을 뽑았다. 선발 타자 전원이 타점와 득점을 기록했다. KBO 역대 7번 기록이고, 두산 구단 최초다. 선발 김영하는 5이닝 2실점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잠실=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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