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캡틴 손흥민이 비신사적인 몸싸움에 넘어지자 파라과이 선수들을 향해 황인범은 돌진했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과 파라과이의 친선경기가 열린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 비가 오락가락하는 궂은 날씨에도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기 위해 40,228명의 축구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대한민국을 연호했다.
경기 내용은 모두의 예상과 달리 파라과이 공격수 알미론에게 멀티 골을 허용하며 2대0으로 끌려갔다. 경기 후반까지 이어지던 답답한 흐름을 바꾼 건 대한민국 캡틴 손흥민이었다.
경기 후반 21분 손흥민은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추격의 시작을 알렸다. 골을 넣은 후 손흥민은 관중들을 향해 호응을 유도한 뒤 자신에게 다가온 선수들을 향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이후 후반 추가시간 48분 정우영의 극장골이 터지며 2대2 승부는 다시 원점이 됐다. 대한민국 선수들은 심판의 종료 휘슬이 울리기 전까지 한 골을 더 넣기 위해 전력을 다했다.
이때 파라과이 선수들의 불필요한 행동이 나오며 순간 경기장 분위기는 과열됐다. 후반 추가시간 49분 종료를 앞둔 시점에서 손흥민에게 볼이 없던 상황 파라과이 루세나가 손흥민을 거칠게 잡아당기며 넘어뜨렸다. 비신사적인 행동이었다.
넘어진 손흥민을 둘러싼 파라과이 선수들을 발견한 황인범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달려가 몸싸움을 벌이며 강하게 어필했다. 캡틴을 지키기 위해 황인범은 5대1 몸싸움도 불사했다.
양 팀 선수들이 맞붙은 순간, 벤치에서 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벤투 감독까지 달려 나와 손흥민을 지켰다.
큰 싸움 없이 일단락됐지만, 황인범은 경고를 받았다. 경기장을 찾은 4만여 붉은 악마들은 동료를 지키기 위해 몸을 던진 황인범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경기 종료 후 대한민국 캡틴 손흥민은 먼저 파라과이 선수들에게 다가가 인사를 건네며 월드클래스다운 면모를 보였다. 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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