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추추트레인' 추신수의 수비 복귀 계획. 감독의 계산이 달라진다.
SSG 랜더스 추신수는 올 시즌 지명타자로만 뛰고 있다. KBO리그 입성 첫 해였던 지난해에도 지명타자로 가장 많은 타석을 소화했지만 우익수로도 적지 않은 경기를 뛰면서 수비를 번갈아 소화했었다. 추신수는 지난해 시즌을 마친 후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재활로 인해 다소 늦게 훈련을 시작했다. 타격에는 큰 문제가 없으나 수비에는 시간이 다소 걸린다고 했다. 올해 그의 나이는 만 40세. 이제 적지 않은 나이인만큼 굳이 수비 출장을 고집하며 뛰는 것도 무리인 게 맞다.
다만, 추신수가 지명타자로만 뛰고 있다 보니 라인업 작성에 있어 옵션이 줄어드는 것도 사실이다. 그가 수비를 소화할 수 없는 상황이라 다른 타자들은 무조건 수비를 해야 한다. 추신수가 1번타자로 공격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맡고 있어 쉽게 빼기도 힘들다. 그래서 오히려 다른 타자들이 수비를 뛰기 힘든 상황이 되면, 아예 휴식을 줄 수밖에 없는 아이러니가 발생한다.
당초 추신수가 6월부터는 외야 수비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아직은 지명타자로만 이름을 올린다. 김원형 감독은 추신수의 수비 가능 시기에 대해 "후반기부터 생각 중이다"라고 말했다.
다음달 중순 올스타 휴식기를 마친 후 정도면, 추신수도 충분히 수비를 소화할 수 있다는 뜻이다. 대신 풀타임은 체력적으로 힘들 수밖에 없다. 김원형 감독은 "추신수가 일주일 6경기 중 2경기 정도만 수비를 소화해줘도 선택지가 훨씬 많아진다. 다른 선수들이 지명타자를 돌아가면서 할 수 있게 된다. 후반기 시작 무렵이 되면 날씨가 더워서 다들 지치는 시기다. 신수가 수비를 할 수 있다면 적절한 체력 안배를 충분히 할 수 있다"며 낙관했다.
SSG는 아직 우천 순연된 경기가 한번도 없이 전 경기 일정을 모두 소화하고 있는데다, 베테랑 타자들이 조금씩 체력 난조를 호소하고 있는 시점에 도달했다. 2루수 최주환도 부상에서 복귀했다 다시 빠졌고, 베테랑 외야수 김강민 역시 부상으로 전력 이탈했다. 다행히 전의산, 최경모 등 '뉴페이스'들이 활약하는 가운데 추신수까지 수비가 가능해지면, 우승을 노리는 SSG의 라인업 선택지는 대폭 늘어난다.
부산=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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