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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우,자유형100 m 예선 17위, 한끗차로 준결선행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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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형 200m 은메달리스트' 황선우(19·강원도청)가 자유형 100m에서 아깝게 준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황선우는 21일 오후 4시32분(한국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두나아레나에서 펼쳐진 2022년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 남자 자유형 예선 9조 2레인에서 48초61, 전체 17위를 기록하며 상위 16명이 겨루는 준결선 티켓을 한끗차로 놓쳤다.

황선우의 자유형 100m 최고기록은 지난해 도쿄올림픽 준결선에서 기록한 아시아최고기록이자 한국최고기록인 47초56. 이 종목 세계최고기록은 세자르 시엘류(브라질)가 2009년 로마 대회에서 기록한 46초91이었다.

단거리 종목인 자유형 100m는 전세계 내로라하는 수영 에이스들의 격전지다. 강한 체력과 피지컬, 폭발적 스피드를 요하는 자유형 100m 시상대는 그동안 아시아 선수들에게 좀처럼 허락되지 않은 무대였다. 2015년 카잔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중국의 닝저타오가 유일한 메달리스트다.

지난해 도쿄올림픽에서 닝저타오의 아시아신기록(47초56)을 경신하고, 올해 부다페스트세계선수권 자유형 200m에서 박태환(2007년 멜버른 대회 동메달) 이후 15년만에 은메달 역사를 쓴 '수영괴물' 황선우가 그 힘든 미션에 도전했지만 전날 200m 직후 회복이 완전히 이뤄지지 못한 상황에서 100m에서 48초대를 기록하며 아쉽게 준결선행을 놓쳤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황선우 자유형100m 기록 추이

2019년 6월 7일=동아수영대회=50초28

2019년 8월 24일=대통령배 전국수영대회=49초86

2019년 10월 9일=제100회 전국체전=49초69

2020년 10월 15일=김천전국수영대회=48초51

2020년 11월 18일=경영국가대표선발전=48초25(한국신)

2021년 4월 1일=김천전국수영대회=48초48

2021년 5월 15일=경영국가대표선발전=48초04(한국신)

2021년 7월 27일=도쿄올림픽 예선=47초97(6위, 한국신)

2021년 7월 28일=도쿄올림픽 준결선=47초56(4위, *한국신·아시아신)

2021년 7월 29일=도쿄올림픽 결선=47초82(5위)

2022년 3월 26일=경영국가대표선발전=48초42(올 시즌 세계 19위 기록)

*종전 아시아최고기록=47초65(닝저타오, 중국, 2014년 자국대회)

*세계최고기록=46초91(세자르 시엘류, 브라질, 2009년 로마세계선수권)





수영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200m에서 시상대에 선 네번째 아시아인이 됐다 . 한국인으로는 두번째다 .



황선우는 21일 새벽 1시(한국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두나 아레나에서 열린 2022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44초47 기록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황선우는 이날 결선에 오른 8명의 선수 중 유일하게 미국이나 유럽 출신이 아니었다.



단거리 수영(50·100·200m)은 오랫동안 미국·유럽 선수들이 상위권을 독식해 왔다. 그중에서도 남자 자유형 200m에서 세계선수권 메달권에 든 아시아 선수는 한국의 박태환을 시작으로 중국의 쑨양, 일본의 마쓰모토 가쓰히로 이후 황선우가 네번째다.



박태환은 2007년 호주 멜버른 대회에서 남자 자유형 200m 동메달을 따며 아시아 선수 첫 메달리스트가 됐다. 당시 1위는 해당 종목 2연패를 달성했던 세계 수영 역사상 최고(GOAT) 마이클 펠프스(미국)였다.



뒤이어 중국의 쑨양이 2015년 러시아 카잔 대회에서 은메달, 2017년 부다페스트와 2019년 광주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일본의 마쓰모토도 광주에서 쑨양의 바로 뒤를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이번에는 남자 자유형 100m 아시/아기록 보유자(2020 도쿄올림픽) 황선우가 곧장 선배들의 메달 레이스를 이어받았다.



신체 조건상 기골이 장대하고 폭발력을 갖춘 서구권 백인 선수들이 유리하다는 선입견이 강했던 단거리 수영에서도 점차 아시아의 약진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2001년 후쿠오카 대회에서 야마노이 도모히로가 자유형 50m 동메달로 시상대에 선 이후 남자 자유형 단거리 기준 중국이 4개, 한국과 일본이 각각 2개씩 메달을 땄다.



배영, 평영, 접영까지 범주를 넓히면 그간 아시아 선수들은 단거리에서만 50개(금10·은20·동20)의 메달을 수확했다. 일본이 32개(금5·은16·동11)로 가장 많고 중국이 14개(금5·은3·동6), 한국(은1·동1)과 싱가포르(동2)는 2개씩이다.



황선우는 21일 오후 4시 자유형 100m 예선을 시작으로 선배들의 아성에 도전한다. 여태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100m에서 메달을 딴 아시아 선수는 중국의 닝쩌타오(2015·금)가 유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