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유럽 빅 클럽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던 '괴물 수비수' 김민재(26)가 터키 페네르바체에 잔류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5일(이하 한국시각) 터키 일간지 사바는 '페네르바체에서 며칠째 기다리고 있던 소식이 드디어 도착했다'며 '김민재가 호르헤 헤수스 신임 감독과의 마지막 만남 이후 확신했고, 페네르바체에 남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김민재는 페네르바체가 유럽챔피언스리그(UCL) 본선에 나설 수 있는 기회가 있어 잔류를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페네르바체는 2021~2022시즌 트라브존스포르에 이어 터키 슈페르 리그 2위를 차지하면서 UCL 플레이오프(PO) 진출권을 획득했다. 터키 슈페르 리그 1~2위 팀은 UCL PO, 3~4위 팀은 유로파 컨퍼런스 리그 PO에 진출한다.
따라서 페네르바체는 다음달 21일과 28일 우크라이나 명문 디나모 키예프와 각각 원정-홈 경기를 치러 UCL 본선행 티켓의 주인공을 가린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중국 베이징 궈안에서 페네르바체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뒤 한 시즌 만에 유럽 빅 클럽들의 영입 대상으로 떠올랐다. 토트넘을 비롯해 에버턴과 뉴캐슬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팀, 나폴리와 라치오 등 이탈리아 세리에 A 팀, 스타드 렌 등 프랑스 리그 클럽들의 영입 1순위 수비수로 평가받았다.
검증은 끝났다. 복수의 유럽 스카우트가 파견됐던 이란과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고, 지난 11일 페네르바체-갈라타사라이의 '이스탄불 더비'에서 물 샐틈 없는 수비력을 과시하며 방점을 찍었다. 시즌 종료 직전 수술대에 올랐지만, 관심은 줄어들지 않았다.
구단에선 김민재 잔류를 위해 부단히 애를 썼다. 알리 코차 페네르바체 회장은 "월드클래스 김민재를 붙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2~2023시즌부터 페네르바체를 지휘하게 된 헤수스 감독도 "최근 김민재를 향해 복수의 유럽 구단들이 관심을 보이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김민재를 향한 다른 팀들의 이적 제의를 받아들일 생각이 없다"며 단호한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김민재의 잔류 결단에는 헤수스 감독의 설득이 주효했다. 지난 16일부터 시작된 페네르바체 첫 훈련 이후 김민재를 만나 설득의 시간을 가졌다. 김민재도 자신의 첫 월드컵 출전을 위해 도전보다 안정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헤수스 감독은 지난 시즌처럼 중앙 센터백에 로테이션 시스템을 적용할 예정이다. 김민재를 비롯해 세르다 아지즈, 어틸러 설러이, 마르셀 티서랜드가 후보다. 헤수스 감독은 핵심 센터백 김민재의 체력적인 부담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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