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KT 새 외인 타자 앤서니 알포드(28)는 장단점이 뚜렷한 선수다.
파워 하나는 리그 최상급이다. 11경기 이미 홈런을 3개나 쳤다. 장타율도 5할대를 넘는다.
하지만 단점도 있다. '잘한다'고 했던 외야수비에서 기본기 부족을 노출했다. "스텝 등을 조금 더 보완해야 한다"는 말들이 나온다.
타석에서도 극과극이다. 걸리면 홈런이지만 볼넷이 적고 삼진이 많다. 11경기에서 벌써 13개째 삼진을 당했다. 볼넷은 단 1개 뿐이다.
26일 수원 LG전에 바깥쪽 떨어지는 공에 치명적 약점을 드러냈다.
1회 선두타자 볼넷을 내주며 출발한 LG 선발 이민호가 밸런스를 회복한 건 알포드 덕분이었다.
직구 승부 후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고속 슬라이더란 똑같은 패턴에 3타석 연속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이민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1회 선두 타자 볼넷을 내준 뒤 왼팔이 조금 빨리 열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알포드를 상대할 때부터 밸런스를 잡는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거포 외인 상대 3타석 연속 탈삼진에 대해 이민호는 "직구 하나만 보고 있는 것 같더라"며 "직구에 파울을 내서 볼카운트가 불리해지니까 슬라이더에 배트가 나왔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긴박하게 돌아가는 9개 구단의 전력분석. 약점이 노출되면 집중적으로 파고든다.
언제 한방이 터질지 모르는 신입 외인 알포드는 타 구단의 경계대상 1호.
약점 파악에 혈안이 돼 있는 시점이다. 이날 보여준 3타석 연속 바깥쪽 슬라이더 헛스윙 삼진 장면은 우려할 만 했다.
외야 수비는 점차 개선해 갈 수 있다.
하지만 바깥쪽 변화구 유인구에 대한 대처를 하지 못한다면 KBO리그에서 성공하기 어렵다. 최근 대체 외인 타자 중 지난해 LG 저스틴 보어나 2020년 삼성 다니엘 팔카 등 슬거거형 타자는 많았다. 하지만 그들 모두 떨어지는 공에 대한 약점이 파악된 뒤 맥을 추지 못했다.
KT 타선에 힘을 불어넣을 새 외인. 떨어지는 바깥쪽 유인구 승부에 대한 대처법 마련이 KBO리그 연착륙에 있어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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