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잠실경기를 취소시킨 장맛비. 양팀의 희비가 살짝 엇갈렸다.
2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예정이던 LG-NC 간 시즌 8차전이 장맛비로 우천 취소됐다.
야행성 장마 특성으로 오후 들어 비는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며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다. 그 틈을 타 홈 팀 LG 일부 선수들도 그라운드에 나와 캐치볼을 하며 몸을 풀었다.
한때 해가 나면서 전날에 이어 경기가 치러지는 듯 했다. 경기 시작 1시간 전 내야 흙 부분을 덮던 방수포가 걷혔다.
양 팀 벤치도 경기를 준비했다.
LG 류지현 감독은 취재진에 라인업을 공개하며 "오늘 경기를 한다고 생각하고 짰다"고 강조했다. '만약 우천취소 시 선발이 바뀌느냐'는 질문에는 "오늘 경기가 열릴수 있는 상황이라 지금 답하기 곤란하다"며 "일단 취소가 되면 바로 다음날 선발을 공개할 것"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다음날 선발 예정은 임찬규였다.
NC 강인권 감독대행은 최근 2경기 모두 조기강판된 선발 이재학에 대해 "더 부담이 될 것 같아 아무 말 하지 않았다"며 "마음 속으로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학은 올시즌 승리 없이 7패에 5.12의 평균자책점으로 부진하다.
최근 2경기에서도 썩 좋지 못했다. 4연패 NC로선 선발 중 가장 약한 카드가 나서는 날. 내심 반가운 우천 취소였다.
미묘하게 달랐던 양 팀 덕아웃 분위기. 우천취소 후 30일 경기 선발 매치업이 달라졌다. LG는 김윤식을 그대로 예고했다. 고심이 있었던 듯 우천 취소 결정 후 선발 발표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했다.
반면, NC는 기다렸다는 듯 이재학 대신 에이스 루친스키를 예고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숨고르기가 필요했던 NC로선 무척 반가운 비였던 셈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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