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배우 전미선이 떠난 지 올해로 3주기가 됐다.
전미선은 지난 2019년 6월 29일 오전 11시 45분께 전북 전주의 호텔 객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전미선은 연극 '친정엄마와 2박 3일' 공연을 위해 전주에 머물던 중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전미선은 연극 출연은 물론 KBS2 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 출연도 확정한 상태였다. 특히 세상을 떠나기 4일 전까지만 해도 영화 '나랏말싸미' 제작발표회에 참석했기에 비보는 더욱 충격을 안겼다.
당시 소속사 측은 "(전미선이) 평소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았으나 슬픈 소식을 전하게 됐다.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미선의 비보로 '나랏말싸미' 측은 추모의 의미로 홍보 활동을 최소화했다. 함께 출연한 송강호는 "안타깝고 슬픈 일이 있었다. 모든 스태프가 슬픔 속에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박해일도 "전미선 선배님이 이 자리에 같이 하지 못해서 너무 안타깝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선배님의 마지막 작품을 함께 하게 돼 영광이고 보시는 분들도 저희 작품을 따뜻한 온기로 품어주시리라 믿는다"고 추모했다.
전미선의 절친이었던 배우 김나운도 2020년 "내 친구 미선이 너무 그립다. 전화하면 받을 것만 같아...그곳에서는 편하게 있는 거니? 우리 같이 늙어가고 시간이 많을 줄 알았는데..쓸쓸히 비가 온다"라며 고인을 그리워해 먹먹함을 안겼다.
한편, 배우 전미선은 1989년 KBS '토지'로 데뷔, '야인시대', '황진이', '제빵왕 김탁구', '해를 품은 달' 등의 드라마와 '숨바꼭질', '마더', '살인의 추억', '번지점프를 하다' 등의 영화에 출연했다. 드라마 뿐 아니라 연극 '친정엄마와 2박 3일'도 꾸준히 출연하며 폭넓은 연기활동을 펼쳤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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