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대구FC의 여름나기가 버겁다.
가마 감독이 이끄는 대구FC는 유독 뜨거운 홈경기를 치르고 있다.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대구·경북지역 3~5월 평균기온이 13.6도에 달했다. 이는 1973년(기상관측망 전국적으로 대폭 확충한 시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대구의 세 달 평균 최고 기온은 무려 22도로 190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정도 빡빡하다. 지난달 18일 성남FC 원정을 시작으로 9일 울산 현대전까지 21일 동안 총 7경기를 치른다. 가마 감독이 "여러 경험을 해봤지만 선수들은 힘들 것이다. 훈련도 회복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을 정도다.
무더위에 촘촘한 일정까지 받아들며 대구는 체력 저하와 부상 문제에 비상이 걸렸다. 홍정운은 팔 부상으로 이탈했다. 발목 부상에서 복귀한 정태욱은 완전한 몸상태가 아니다. 그는 지난 3일 수원FC전에서 전반 45분만 뛰고 물러났다. 가마 감독은 "살인 스케줄, 날씨, 환경 등 선수들 경련 일어나는 데 영향을 미치기는 한다. 감당하고 이겨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오른 측면에 위치한 '막내라인'의 활약이 더욱 중요해졌다. 고재현(23) 이진용(21) 황재원(20)이 그 주인공이다. 고재현은 "감독님께서 우리 셋이 어리기도 하고, 오른쪽 라인에서 뛰는 만큼 움직임에 대해 얘기를 많이 해주신다"고 설명했다.
'맏형' 고재현은 올 시즌 K리그 16경기에서 7골-1도움을 기록 중이다. 세징야-제카와 함께 대구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이진용은 특유의 '열정 플레이'로 공수 윤활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둘은 23세 이하(U-23) 아시안컵에 출전했을 만큼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핵심으로 활약하고 있다.
'막내' 황재원은 올 시즌 대구의 '히트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는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상대 공격을 차단하고 있다. 리그 16경기에서 벌써 1골-2도움까지 기록했다. 올 시즌 강력한 '영 플레이어상 후보'로 꼽히고 있다. 지난 3일 수원FC전에서 '에이스' 이승우를 전담 마크하며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대구 구단 관계자는 "오른쪽에서 같이 뛰어서 그런지 세 선수가 유독 친해보인다. 함께 뛰면서 확실히 실력도 는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대구는 6일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 올 시즌 원정 첫 승리에 도전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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