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첼시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영입을 두고 구단주와 감독 의견이 엇갈렸다.
영국 '더 선'이 5일(한국시각) 보도한 바에 따르면 첼시 구단주 토드 보엘리는 호날두 영입을 원하지만 토마스 투헬 감독은 반대했다.
더 선은 '첼시가 호날두를 데려오려면 투헬 감독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보엘리는 호날두의 광팬이다. 투헬 설득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보엘리는 최근 첼시를 인수했다. 보엘리는 전력 보강과는 별개로 상징적인 슈퍼스타가 필요한 모양이다. 더 선은 '보엘리는 자신의 업적을 남기기 위해 대표적인 계약을 하고 싶어한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호날두는 투헬 감독이 원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첼시는 당장 센터포워드보다는 다른 포지션이 급한 상황이다.
더 선은 '첼시는 올 여름 주요 센터백을 잃었다. 투헬은 수비수 보강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공격수라면 맨체스터 시티의 라힘 스털링이 1순위다'라고 밝혔다.
투헬은 호날두처럼 활동량이 적은 스트라이커를 선호하지 않는다. 전방 압박이 뛰어나고 활발한 기동력을 갖춘 공격수를 원한다. 곧 마흔을 바라보는 호날두는 해당 사항이 아니다. 영국 '데일리메일'도 '투헬이 감성적인 이유로 호날두를 살 정도로 어리석지는 않다'라고 지적했다.
다만 보엘리는 투헬의 마음을 돌리려고 시도는 할 계획이다. 더 선은 '보엘리와 투헬은 호날두 영입에 착수할 것인지 아니면 다른 곳에 투자할 것인지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호날두는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위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이적을 요청했다. 맨유는 기본적으로 매각 불가 입장을 고수했지만 적절한 제안이 온다면 보내줄 수도 있다고 물러섰다. 호날두는 4일 프리시즌 훈련에도 불참하며 클럽과 대립각을 세웠다.
첼시 외에도 바이에른 뮌헨이 호날두의 몸값을 감당할 수 있는 클럽으로 평가됐다. 맨유는 호날두의 이적료로 최대 1700만파운드(약 270억원)를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날두의 주급은 48만파운드(약 7억5000만원)로 프리미어리그 최고 수준이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