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FC서울에서 잊히기엔 너무 큰 존재, 바로 공격수 지동원(31)이다. 2021년 여름, 큰 관심 속에 서울 입단으로 10년만에 K리그로 복귀한 지동원은 지난 1년 동안 계속된 부상으로 제대로 된 실력을 펼치지 못했다. 지난 시즌 12경기에 출전해 1골을 기록한 그는 2022시즌에는 3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마저도 3경기가 시즌 극초반인 2월말~3월초에 몰려있다. 교체출전으로 서서히 몸을 끌어올리던 지동원은 김천 상무전에서 햄스트링을 다쳤다. 곧바로 독일로 날아가 재활을 마치고 돌아와 복귀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번엔 훈련 중 오른쪽 무릎 연골을 다치면서 다시 훈련장을 떠났다. 무릎은 지동원이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던 시절 자주 다친 부위다. 곧 돌아올 것 같았던 지동원의 공백기는 어느덧 넉 달이 넘었다.
그사이 때아닌 은퇴설까지 등장했다. 지동원의 부상이 쉽게 치료되지 않는 부위라, 올해까지 경과를 지켜본 뒤 조기 은퇴를 결정할 수 있다는 설이다. 하지만 스포츠조선 취재 결과, 은퇴설은 사실무근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동원은 시즌 내 복귀가 어렵다는 전망도 있었지만, 최근 빠른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단이 10월로 예상한 복귀 시점도 최근 9월로 앞당겼다. 이 예상대로면 시즌이 클라이막스로 돌입하는 시점에는 지동원이 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지동원의 가세는 서울 안익수 감독의 패스축구를 뜻하는 '익수볼'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동원은 '파이터형' 박동진, '돌파형' 나상호 조영욱 등과는 다른 유형이다. 공을 다루는 능력이 탁월하다. 공을 지키고, 동료에게 내주고, 직접 드리블하면서 팀 공격에 창의성을 불어넣는다. 프리미어리그와 분데스리가 등 유럽 빅리그에서 10년간 활약하고 국가대표로 A매치 55경기(11골)에 출전한 경험은 어린 선수들이 즐비한 서울 선수단에 필요한 요소다. 단, 어디까지나 건강한 상태일 때의 이야기다. 선수 개인에게나, 팀으로나, '빠른 복귀'보다는 '완벽한 복귀'가 필요하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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