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NC 다이노스 천재환(28)에게 2022년 7월 5일은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하루였다.
대전 한화전에서 0-0 동점이던 연장 10회초 2사 2루에서 권희동(32)의 대주자로 나선 천재환은 박민우의 내야 안타 때 3루를 거쳐 홈까지 내달렸다. 한화 1루수 김인환이 공을 잡았다 놓친 모습을 보고 주저 없이 스타트를 끊었다. 한화 내야진이 급히 홈으로 송구했으나,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한 천재환의 손이 좀 더 빨랐다. 2017년 육성 선수 신분으로 NC에 입단, 긴 무명 생활을 거쳐 1군에 콜업된 당일 생애 첫 득점을 만들어냈다.
이 득점으로 NC는 한화를 1대0으로 제압하면서 3연승에 성공했다.자칫 이닝이 그대로 끝날 수도 있었던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는 상황. 주루플레이에 능한데다 경험까지 비교할 수 없는 베테랑을 두고 입단 후 처음으로 1군 무대를 밟은 선수에게 대주자 역할을 맡기기란 쉽지 않다. NC 벤치의 과감한 선택이 결국 승리를 만든 셈이었다.
이에 대해 NC 강인권 감독 대행은 6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사실 천재환의 대주자 기용은 생각 못하고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주루코치(윤병호 1군 작전-주루코치)가 적극 추천해 기용했는데, 과감하게 홈을 파고들었다"며 "그만큼 퓨처스(2군)팀에서 준비를 잘 한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그러면서 "어제는 내가 주루 코치에게 도움을 받은 날이었다"고 웃었다.
대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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