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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중요했느냐. 양팀이 치열한 1위 싸움을 벌이고 있어서다. 개막 후 압도적 단독 선두를 달리던 SSG는 2위 키움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양팀 승차는 고작 1.5경기. 피말리는 가운데 5일 경기를 앞두고 SSG는 4연승, 키움은 8연승 중이었다. 지금의 연승이 먼저 끊기는 팀이 기세 싸움에서 상대에 분위기를 내줄 수 있었다. 맞대결이 아님에도, 서로를 신경쓰며 어떻게든 이겨야 하는 경기에서 양팀 모두가 짜릿한 승리를 챙긴 것이다. 마치 양팀의 1위 싸움이 끝까지 갈 거라는 걸 암시하는 것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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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롭게도 부자 구단과 가난한 구단의 대결 구도라 더욱 관심이 쏠린다. SSG 선수들은 남부럽지 않은 '황제 대접'을 받고 있다. 올해 김광현에게만 81억원, 추신후에게만 27억원의 연봉을 준다. 지난해에는 한유섬, 박종훈, 문승원을 비FA 장기 계약으로 붙잡았다. 지난해 구단을 인수한 SSG 정용진 구단주의 전폭적인 지원이 늘 뉴스거리다. SSG는 올시즌을 앞두고 홈구장 라커룸 공사를 위해 46억원을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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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게 웬일. 오히려 그 때부터 키움 선수들이 똘똘 뭉치기 시작했다. 선수 한 명 키우는 게 어렵냐는 듯, 난 자리에 젊은 선수들이 들어와 기대 이상의 역할을 해준다. 젊은 스타 이정후가 중심이 된 더그아웃 분위기도 최상이다. 구단이 어렵고, 주요 선수가 빠지는 상황이 오히려 기존 선수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동기부여가 제대로 되는 듯 하다.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가 개점 휴업 중인 상황임에도, 어린 선수들은 주눅들지 않고 오히려 신나게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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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팀의 선두 싸움이 계속 이어질 것 같은 분위기. 과연 마지막에 웃는 팀은 SSG일까, 키움일까.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