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결국 데스파이네가 일을 내고 말았다. 너무 잘 던져줘서다.
KT 위즈의 외국인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는 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서 5⅔이닝 동안 8안타를 맞았지만 수많은 위기를 넘어가며 솔로 홈런으로 단 1점만 내주고 팀의 8대1 승리를 이끌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제 5승째(8패)를 거뒀지만 지난 6월 3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5⅔이닝 2실점 승리)에 이어 2연승을 달렸다.
당초 5일 등판예정이었지만 우천 취소로 하루 연기돼 6일 등판했다. 자신의 루틴이 5일 간격 등판이었지만 비로 인해 6일만에 등판했다 나흘 휴식후 5일만에 등판할 때 성적이 더 좋아 이날 우려를 낳았고, 1회말부터 연속 안타를 맞아 1사 2,3루의 위기속에 출발했지만 힘있는 빠른 직구를 앞세워 실점을 하지 않고 버텼다.
KT 이강철 감독의 고민을 해야할 시기가 왔다. 다음주 전반기 막판까지 총력전을 펼칠 준비를 했는데 조금 꼬이게 됐다.
이 감독은 이번주는 기존 로테이션대로 선발진을 운영할 계획이었다. 5일 데스파이네에 이어 6일은 휴식 차원에서 2군으로 내려간 배제성 대신 엄상백이 등판하고 7일은 고영표가 던진다. 8일부터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3연전서는 웨스 벤자민-소형준-데스파이네가 나가고 12일부터 갖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은 고영표-벤자민-소형준이 하루씩 등판 일정을 당겨 던지게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5일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되면서 꼬이게 됐다. 데스파이네가 6일에 등판하게 되면서 다음엔 5일 휴식 후 12일 삼성전에 나가는 일정이 됐다. 데스파이네가 6일 경기서 부진했다면 휴식을 주면서 기존 생각대로 고영표-벤자민-소형준 순으로 내보낼 수도 있는데 데스파이네가 위기가 있긴 했지만 잘 던져줬다. 공교롭게 최근 2연승 모두 타선까지 터져주며 쉽게 이겼다. 데스파이네에게 좋은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선발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엄상백까지 무려 6명이나 좋은 선발진을 갖추고 있기에 할 수 있는 고민이다. 선발이 넘쳐나니 다음주 삼성과의 3연전은 선발을 1+1으로 쓸 수도 있을 듯하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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