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호기롭게 유럽 두 번째 시즌을 준비하던 전 수원 삼성 측면 공격수 정상빈(20)이 친선전에서 부상을 당했다.
스위스 그라스호퍼 취리히 소속의 정상빈은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 바트뒤르하임에 있는 살리네슈타디온에서 열린 분데스리가 클럽 FC쾰른과의 프리시즌 친선전 도중 발목을 다쳤다.
후반 28분 모란디와 교체투입한 정상빈은 약 5분만인 후반 33분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역습 상황에서 빠르게 상대 진영에 진입한 뒤 페널티 에어리어 부근에서 상대 수비수와 충돌한 이후 고통스러워하며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쥐었다.
긴급 투입된 의료진은 정상빈의 오른쪽 발목을 긴급 치료했다. 선수의 상태를 살핀 끝에 벤치를 향해 정상빈이 더 이상 경기를 뛸 수 없다는 수신호를 보냈다.
이에 따라 정상빈은 38분 필리페 데 카르발류와 재교체됐다. 경기는 1대1 무승부로 끝났다.
정상빈은 2021년 수원 삼성 소속으로 K리그에 혜성같이 등장해 지난 1월 프리미어리그 클럽 울버햄턴 원더러스로 이적했다.
울버햄턴과 자매구단인 그라스호퍼로 곧바로 18개월 임대를 떠났다. 비슷한 시기 유럽에 진출한 이동준(헤르타베를린), 이동경(샬케04)과 마찬가지로 유럽 커리어가 순탄치 않았다. 지난시즌 부상, 적응 등의 이유로 스위스슈퍼리그에서 선발로 단 2경기(총 6경기) 출전에 그쳤고, 골은 없었다.
지난달 아시아 U-23챔피언십을 통해 모처럼 국내팬들에게 모습을 선보인 정상빈은 소속팀으로 돌아갔으나, 이번시즌은 첫 스텝부터 꼬였다.
이런 가운데 그라스호퍼는 정상빈과 똑같은 케이스로 울버햄턴에서 공격형 미드필더 메리탄 샤바니, 미드필더 레나트 다다쇼프를 영입했다.
올시즌도 험난한 주전 경쟁이 예상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