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마치 수면 아래에서 먹이감을 노리는 상어떼들의 모습을 보는 듯 하다. 유럽 최고의 득점기계인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를 노리는 구단들의 모습이 그렇다. 경쟁자가 '실패선언'만 하면 언제든지 레반도프스키를 잡아가겠다는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첼시가 가장 의욕적이다.
영국 매체 더 선은 10일(한국시각) '첼시 구단은 바르셀로나가 레반도프스기 영입 실패를 선언하면 즉각적으로 영입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보도했다. 레반도프스키는 바이에른 뮌헨에 갑작스럽게 이적을 요청하며 여름 이적시장의 최대어로 떠올랐다. 현제 레반도프스키가 가장 원하는 행선지는 바르셀로나다. 바르셀로나 역시 레반도프스키 영입을 위해 행동에 나섰다. 후안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은 최근 "바이에른 뮌헨이 평가할 수 있도록 공식적인 영입 제안을 했고, 이제는 그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결국 바르셀로나의 제안을 뮌헨이 수락하느냐 여부에 따라 레반도프스키의 이적이 결정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레반도프스키를 탐내는 구단들은 이 제안이 실패하기만 기다리고 있다.
더 선은 독일 빌트지의 보도를 인용해 '첼시와 PSG가 바르셀로나의 제안이 실패하면 곧바로 영입 작업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러나 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감독이었던 토마스 투헬이 이끄는 첼시가 PSG보다는 좀 더 앞선 입장이다'라고 보도했다. 첼시는 로멜루 루카쿠의 뒤를 이을 공격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게다가 새로운 구단주에게 매각되면서 선수 영입에 필요한 자금도 충분히 갖췄다. 레반도프스키의 EPL 행이 성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