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의 대표적인 AR게임 '포켓몬 고'를 즐긴 관광객들이 도시에 미친 경제적 효과에 대한 결과가 공개됐다.
나이언틱은 지난 5월 스페인 세비야에서 개최한 '포켓몬 고 사파리 존(Pokemon GO Safari Zone)'를 치른 결과를 11일 밝혔다. 이 행사는 지난 5월 13~15일에 스페인 세비야의 알라밀로 공원에서 진행됐으며, 글로벌 여론조사기관 스태티스타와 협력해 리얼 월드 행사 개최로 얻을 수 있는 경제 및 관광 효과를 추산했다.
우선 현장에는 2만명 이상의 트레이너(게임 유저)가 참여, 630만 마리 이상의 포켓몬을 잡았으며, 총 22만 5000km 이상을 이동해 1인당 11.25km를 걸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행사 운영비용을 포함해 참가자들이 숙박, 식음료 등에 사용된 직접 지출액은 910만 유로(약 119억 7000만원)였으며, 이 과정에서 간접 지출액은 650만 유로(약 85억 5000만원)로 산출됐다. 또 참가자 중 93%는 세비야 외 지역에서 방문했으며 이 중 다른 나라에서 방문한 57%는 미국 9%, 독일 8%, 영국 8%, 프랑스 6%, 이외 국가 27% 등으로 나타났다.
방문객들은 행사 동안 숙박, 교통, 식음료, 쇼핑 등에 평균 407유로(약 53만원)을 사용했으며, 이는 경제 활동 증가에 따라 462개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얻은 것으로 분석됐다. 행사에는 전 연령대가 참여한 가운데 25~34세가 가장 많은 38%를 차지했으며, 35~44세 연령대가 32%로 뒤를 이었다. 결과적으로 이번 세비야 행사에서 얻을 수 있었던 경제적 효과는 총 2070만 유로(약 272억원)로 추산되며, 세금 수입 또한 940만 유로(약 127억 9000만원)가 증가한 것으로 예상됐다. 아울러 향후 12개월 이내에 관광 목적으로 세비야에 재방문하고 싶다는 밝힌 참가자 비율이 36%에 달했다고 나이언틱은 전했다.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