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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동갑내기' 린가드 '핫'한 매물, 현실은 토트넘 가도 백업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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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제시 린가드(30)가 여름 이적시장에서 '핫'해졌다.

맨유에서 자유계약(FA)으로 풀릴 때만 해도 에버턴과 웨스트햄 그리고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두 팀에서 관심을 보였다. 당시에는 린가드보다 젊은 선수들이 이적시장에 매물로 많이 나왔기 때문에 상위권 팀들이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러나 엘링 홀란드, 다윈 누녜스, 히샬리송 등 톱 클래스 자원들이 정리가 되면서 린가드가 시장에 남은 괜찮은 매물로 평가받고 있다.

토트넘이 영입 경쟁에 뛰어들었다. 12일(한국시각) 영국 텔레그래프는 '토트넘이 린가드의 이적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영국 '데일리 스타'는 '조제 무리뉴 감독도 토트넘 시절 영입하고 싶어했던 린가드가 토트넘의 관심을 받는 건 놀랄 일이 아니다'고 전했다.

린가드는 2000년부터 11년간 맨유 유스팀에서 성장한 공격수다. 19세였던 2011년 프로 계약을 했지만, 1군에는 린가드의 자리가 없었다. 이후 레스터 시티(2012~2013시즌), 버밍엄 시티(2013~2014시즌), 브라이턴 앤 호프(2013~2014시즌), 더비 카운티(2014~2015시즌) 등으로 임대를 전전했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고 했던가. 2015~2016시즌부터 1군 멤버로 중용받기 시작한 린가드는 2017~2018시즌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48경기 출전, 13골을 터뜨렸다. 이후 린가드는 꽃길만 걸을 것 같았다.

하지만 그에게 바라던 모습이 나오지 않았다. 공격포인트가 부족했다. 조커로 입지가 좁아졌고, 2020~2021시즌 웨스트햄으로 임대돼 뛰기까지 했다. 지난 시즌 22경기 출전했지만, 팀 부진 속에 임팩트가 부족했다. 결국 에릭 텐 하흐 신임 감독이 맨유 지휘봉을 잡자 방출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사실 린가드가 토트넘 유니폼을 입는다고 해도 주전을 보장받을 수 없다. 전방 스리톱은 손흥민-해리 케인-데얀 쿨루셉스키로 정해져 있다. 백업은 브라이언 길-히샬리송-루카스 모우라 정도다. 린가드는 쿨루셉스키 또는 모우라와 주전경쟁을 펼쳐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