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우선 윤지가 고교 시절 방황했던 사연이 재연 드라마 형식으로 펼쳐졌다. 필리핀 국적의 엄마를 둔 윤지는 학창 시절 다문화 가정 자녀라는 사실 때문에 친구들에게 '왕따'를 당해 학교 생활에 적응하기 힘들었다. 이후 1년여간 가출을 했고 이때 우연히 알게 된 남자친구와 교제해 임신까지 했다. 하지만 남자친구의 폭행과 막말에 결국 윤지는 집으로 돌아왔으며, 엄마와 담임 선생님의 보살핌과 배려 속에 아이를 낳았다.
Advertisement
잠시 후, 결혼해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윤지네의 일상이 VCR로 공개됐다. 남편 박경도와 맞벌이를 하고 있는 윤지는 친정엄마에게 평일 내내 두 아이를 맡겨 놓은 상황. 친정엄마는 집에서 두 남매의 식사를 챙기고, 아이들과 놀아주는 등, 잠시도 앉아 있지 못했다. 하지만 윤지는 친정엄마 집으로 퇴근하자마자 "집이 왜 이렇게 더러워? 청소 좀 하지…"라며 잔소리를 했다. 특히 윤지는 "둘째 아이가 아토피와 알러지, 폐렴도 있어 한 달에 1~2번 입원한다"고 밝혀 모두를 안쓰럽게 만들었다.
Advertisement
며칠 뒤, 윤지는 친정엄마의 필리핀 친구들과, '다문화 가정 프로그램'에서 만난 비슷한 환경의 친구를 초대해 즐거운 식사 자리를 가졌다. 그런데 여기서 윤지를 제외한 모두가 영어와 필리핀어를 사용하며 즐겁게 대화를 나눴지만, 윤지만 혼자 겉돌아 짠내 웃음을 자아냈다. 대화에서 소외돼 속상한 윤지는 친구와 바닷가 산책을 나갔고, "언어를 배워볼 생각이 없냐"는 친구의 질문에 머뭇거렸다.
Advertisement
친구에게 속얘기를 털어놔 한결 가벼워진 윤지는 늦은 밤 야시장에서 볶음면을 판매하는 엄마를 찾아갔다. 이어 2시간 가량 엄마를 도와 일을 하다가, "허리가 아프다. 엄마는 이걸 혼자 어떻게 다 했어?"라며 미안해했다. 그리고는 엄마의 어깨를 주물러주며 "옛날에는 엄마를 창피해했는데 이제는 당당하게 잘 살 것 같다"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윤지는 남편이 딸 서윤이의 마음을 얻게 된 계기에 대해, "친정 식구들과 남편이 (친해지려고) 여행을 많이 다녔다. 그러다 어느 날 서윤이가 자연스레 '아빠'라고 했다. 남편이 그날 감동 받아서 울었다"고 떠올렸다. 이를 들은 하하는 "거의 부산 인교진인데?"라고 극찬했고, '원조 딸 바보' 인교진도 "딸을 바라보는 눈빛이 애틋하고 아련했다"며 박수를 보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