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생일 축하합니다!"
50명 가까운 친구들이 불러주는 '생일축하송'에 설재혁(15·신일중)은 함박 웃음을 지었다. 설재혁은 생애 가장 특별한 생일을 보냈다. 전주시 HM풋살파크 전주완산점 게토레이 아레나에서 열린 '5vs5 게토레이 H-CUP 풋살 토너먼트 2022' 중등부 전주 예선이 펼쳐진 16일은 설재혁의 생일이었다. 생일날 그는 대회 MVP(최우수선수)까지 수상하며 기쁨을 더했다. 설재혁은 10골을 기록하며 대회 득점왕을 거머쥐었다. 설재혁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축하를 받은게 처음"이라며 "대회가 끝났으니 바로 생파(생일파티)하러 가겠다"고 웃었다.
설재혁은 이번 대회 내내 빛났다. 해트트릭을 포함해, 8경기에서 10골을 몰아쳤다. 설재혁은 "체육 선생님 소개로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며 "초등학교 5학년때부터 학교에 무작정 찾아가서 아는 형들과 항상 볼을 찼다. 클럽 같은거에 가입한 적은 없는데 중학교부터 동아리에 가입해 본격적으로 축구를 즐겼다"고 했다. 그는 스스로도 "결정력이 내 장점"이라고 어필했다.
대회 내내 빛났던 그의 결정력은 결승전에서 아쉽게 침묵했다. 신일FC는 결승에서 최강동중에서 1대4로 패했다. 설재혁은 "체력이 많이 떨어져서 결승에서 제대로 된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설재혁은 이번 대회를 통해 느낀 바가 많았다. 그는 "경기를 치를수록 친구들의 도움이 많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친구들이 아니었다면 내가 이렇게 많은 골을 넣지 못했을거다. 그래서 친구들과 함께 영광을 나누고 싶다"고 했다.
"이렇게 많은 팀들이 모여서 경기도 많이 하고, 공짜로 음료수도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는 설재혁은 벌써부터 전국대회로 시선을 돌렸다. 이번 대회는 상위 성적 4위까지는 9월 24일 시흥 HM풋살파크에서 열리는 대망의 전국 챔피언십에 나갈 수 있다. 이미 부산, 시흥, 동대문, 전주에서 전국대회 출전팀이 결정이 됐다. 전국 각지의 고수팀들이 한데 모이는 챔피언십을 향해 설재혁의 눈빛이 반짝였다. "준우승은 아쉽지만 전국대회가 남았잖아요. 거기서도 득점왕 한번 보려보려고요." 설재혁의 결정력이 전국에서도 빛날지 지켜볼 일이다.
전주=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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