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은퇴? 솔직히 아직도 실감이 안 난다."
은퇴 시즌에 참 많은 것을 해낸다. 올스타전 홈런레이스에서 통산 3번째 1위를 거머쥐었고, 정규시즌 전반기에는 타격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는 아직도 배가 고프다. 이대호는 16일 올스타전에 앞서 팬사인회에 나섰다.
그는 '리틀야구를 하고 있다'는 꼬마 팬에게 "야구하니?"라며 다정하게 인사를 건네는 등 살가운 팬서비스를 펼쳤다.
이날 올스타전을 시작으로 이대호의 은퇴투어가 시작된다. 이대호는 자신의 전반기 성적에 대해 "개인 기록에 대한 욕심은 1도 없다. 그냥 아프지 않고 잘 뛰었다는 점은 기분좋고 뿌듯하다"고 답했다.
이대호는 2005년과 2008년 올스타전 MVP를 수상, 김용희 박정태 정수근 홍성흔 등과 함께 최다수상 공동 1위를 기록중이다. '3번째 MVP를 노리나'라고 묻자 "기대해달라. 최선을 다하겠다"며 슬쩍 미소를 지었다.
이대호는 전반기 타율 3할4푼1리 11홈런 4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71의 호성적을 거뒀다. 특히 타율은 피렐라, 이정후 등 리그내 쟁쟁한 선수들을 제치고 전체 1위에 오른 것.
하지만 이대호는 냉정했다. "내 개인보다 팀이 중요하다. 지금 우리팀이 5강에만 들어도 50점 주겠는데, 6위니까 40점 주겠다"면서 "부상 선수 다 돌아왔고 전반기 막판이 좋게 끝났기 때문에 후반기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롯데는 후반기 59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이대호는 "59경기보다 더 뛰고 싶다. 남은 경기 내가 할 수 있는 게 있다면 다 하겠다"며 가을야구를 향한 열정을 드러냈다.
"후배들도 내 마지막 시즌이란 걸 계속 상기하는 것 같다. 조언이야 얼마든지 해줄 수 있지만, 같은 선수와 선배는 느낌이 다르다. 내가 아직 뛰고 있을 때 가르칠게 있다면, 최대한 이야기해주려고 한다."
잠실=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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