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띠동갑 국대 복식조' 이상수(32·세계23위)-조대성(20·세계 89위)이 중국 최강조를 넘었다.
이상수와 조대성은 16일(한국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펼쳐진 WTT 유로피안 서머 시리즈 2022 스타컨텐더 탁구 남자복식 4강에서 마롱(세계 2위)-왕추친(세계 14위)조를 게임스코어 3대2(11-6, 5-11, 11-9, 5-11, 11-7)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16강에서 대만 톱랭커 추앙츠위엔-첸치엔안조, 8강에서 유럽 에이스조 다니엘 하베손-로버트 가르도스(오스트리아)를 꺾고 4강에 오른 이들은 중국 에이스조를 상대로 한치 밀림 없는, 눈부신 승부를 펼쳤다. 대표팀 맏형이자 지난 10년간 국제무대에서 강한 면모를 이어온 '닥공' 이상수의 오른손 드라이브와 '스무 살 탁구천재' 조대성의 왼손 드라이브가 잇달아 맞아들며 상대를 몰아세웠다. 소속팀 코치이기도 한 채윤석 남자대표팀 코치가 벤치에서 이들의 선전을 이끌었다.
오른손의 이상수, 왼손의 조대성은 자타공인 '복식 장인'이기도 하다. 파트너가 누구든 결과를 만들어내는 '협업'의 능력을 갖췄다. 이상수는 '절친' 정영식과 세계 복식랭킹 1위에 오르며, 2017년 뒤셀도르프세계선수권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아내가 된 박영숙과 함께 2013년 파리세계선수권 혼합복식 은메달, 부산아시아선수권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12살 어린 후배 조대성과도 '소속팀' 삼성생명에서 손발을 맞추며 단체전 우승을 휩쓸어왔고, 2019년 체코오픈, 지난해 3월 WTT컨텐더 도하 대회 복식서도 함께 우승한 경험이 있다. '탁구천재' 조대성 역시 이상수뿐 아니라 장우진, 안재현 등 '선배' 파트너를 바꿔가며 나서는 대회마다 포디움에 오르는 능력을 입증한 바 있다. 조대성은 지난달 장우진(27·국군체육부대)과 함께 나선 WTT 컨텐더 자그레브, 슬로베니아 피더대회 복식 우승컵을 연거푸 들어올렸지만 이번 대회 장우진이 코로나 확진으로 출전하지 못하면서 이상수와 오랜만에 손발을 맞췄다. 경험과 재능, 파괴력 넘치는 공격 시너지로 무장한 '띠동갑' 환상의 콤비는 또 하나의 결실을 일궈냈다.
이상수-조대성조는 17일 오후 9시30분(한국시각) 결승에서 또 한번 만리장성과 맞붙는다. 중국 리앙징쿤(세계 3위)-린가오위엔(세계 20위)조와 우승컵을 다툰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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