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김태리(32)가 "액션은 표정이라는 최동훈 감독의 조언에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김태리가 18일 오전 스포츠조선과 가진 화상 인터뷰를 통해 SF 판타지 액션 영화 '외계+인'(최동훈 감독, 케이퍼필름 제작) 1부에 대한 에피소드를 전했다.
'외계+인'은 고려 말 소문 속의 신검을 차지하려는 도사들과 2022년 인간의 몸속에 수감된 외계인 죄수를 쫓는 이들 사이에 시간의 문이 열리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김태리는 극 중 천둥 쏘는 처자 이안 역을 연기했다.
김태리는 "초반에 액션 스쿨을 좀 많이 다녔다. 그래서 정작 현장에서 힘든 지점은 없었다. 액션 스쿨에서 너무 재미있게 배웠다. 액션 스쿨에서 배운 많은 동작이 너무 생략된 것 같아 아쉽기도 했다. 굉장히 많은 것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영화 속에 나만 나오는 게 아니지 않나?"라며 웃었다.
그는 "최동훈 감독이 액션은 표정이라고 했다. 그런데 그 표정을 잡기 너무 어렵더라. 초반에 조금 헤맸지만 후반에는 적응해서 다 같이 잘 마무리를 했다. 액션이 있다는 게 배우로서 부담감, 두려움은 아니다. 최동훈 감독은 내 액션을 보고 '표정이 찢었다'라는 칭찬도 해줬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더불어 현대와 과거를 오가는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생기는 대사에 "이 부분에서 고민이 정말 많았다. 최동훈 감독과 논의 했을 때 '그냥 네 말투를 자연스럽게 하면 돼'라고 했다. 그럼에도 내 나름에는 캐릭터에 재미있는 요소를 넣고 싶어서 현대에서 잘 쓰는 문장들이 나오면 재미있지 않을까 싶기도 해 고민의 과정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외계+인'은 류준열, 김우빈, 김태리, 소지섭,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 이하늬, 신정근, 이시훈 등이 출연했고 '타짜' '전우치' '도둑들' '암살'의 최동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0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매니지먼트mm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