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에인절스가 오타니 쇼헤이를 과연 트레이드할까.
최근 MLB 네트워크의 존 모로시 기자에 따르면 에인절스는 오타니 트레이드를 제안해 온 복수의 구단들에 그럴 뜻이 없다고 전달했다. 협상을 잰행했는지, 아예 협상조차 없었던 것인지 알 수 없으나, 많은 구단들이 오타니를 데려오고 싶어하는 건 분명해 보인다.
이와 관련해 ESPN은 27일(이하 한국시각)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떠도는 이야기들-투수편'에서 오타니 트레이드 가능성을 조명했다.
기사를 쓴 제프 파산 기자는 '누구도 최고의 야구선수가 다음 주 팀을 옮길 거라고 보지는 않는다. 그러나 모든 정황을 보면 후안 소토보다 오타니 트레이드가 더 말이 된다'며 '오타니는 2023년 말 FA가 된다. 2015년 이후 승률 5할을 밑돌고 있는 에인절스가 그가 남기를 바라는 건 논리적으로 욕심이다. 특히 팜 시스템이 열악하고, 마이크 트라웃을 11년이나 보유하고도 구단주가 사치세를 꺼리고 있으니 말이다. 아트 모레노 구단주는 다른 구단들이 오타니 트레이드 가능성을 문의하기 위해 반복적으로 찾는 이름'이라고 전했다.
에인절스가 오타니를 붙잡을 명분은 성적인데 그게 부족하다는 걸 잘 아는 다른 구단들이 트레이드 협상을 제의하고 있다는 뜻이다.
파산 기자는 '모레노의 구단 관리 스타일을 보면 8월 3일 이전 오타니 트레이드는 거의 가능성이 없다. 모레노가 중요한 의사결정을 할 때 프런트를 별로 믿지 않으며 그걸 에인절스 실무진도 알고 있다'면서 '부임 2년째인 페리 미나시안 단장은 투수진 보강에 힘을 썼지만, 지금의 성적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는 인물'이라고 했다.
만일 오타니가 올해 이적하지 않는다면 에인절스는 적어도 내년 연봉에 대한 협상은 해야 한다. 오타니는 올해 2년 계약이 끝나 연봉조정자격을 갖춘다. 올 겨울 연봉조정 역사상 최고 연봉을 받아낼 공산이 크다.
파산 기자는 오타니의 몸값에 대해 맥스 슈어저(뉴욕 메츠), 맷 올슨(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을 참고로 거론했다. 이날 현재 투타 성적이 각각 슈어저, 올슨과 매우 흡사하기 때문이다. 올해 슈어저는 4333만달러, 올슨은 2100만달러의 연봉을 받는다. 두 선수의 몫을 혼자 다 하고 있으니 오타니의 연봉은 논리적으로 6400만달러 이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FA 시장에서 그만한 연봉을 제시하는 팀은 없을 것이다.
파산 기자는 모레노가 선택할 수 있는 세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우선 장기계약을 통해 그를 최고 수준의 연봉 선수로 만들어주는 것이다. 두 번째는 내년 1년 계약만 하고 FA 시장에 내보내 이적시킨 뒤 2024년 드래프트 지명권 하나를 얻어오는 것이다. 세 번째 시나리오는 지금 또는 올겨울 트레이드하는 것이다.
파산 기자는 '두 번째 시나리오는 분명 최악이지만, 첫 번째 시나리오는 돈이 너무 많이 들고, 3번째 시나리오는 받아들이기 어려우니 적어도 현재로선 가장 유력하다고 볼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 즉 내년까지는 오타니를 트레이드하지 않고 보유하고 있다가 FA로 풀어줄 것이란 얘기다.
이런 일련의 과정과 시나리오에서 오타니가 결정할 수 있는 건 없다. 트레이드가 안 된다면 FA가 될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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