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강원도의 힘, 제대로 뭉친다.'
'강원도의 힘'이 모처럼 완전체가 될 전망이다. 강원FC가 울산 원정을 맞아 여름 반등의 기세를 몰아가겠다고 만반의 준비에 나섰다.
강원 구단이 준비한 '강원도의 힘' 완전체는 강릉과 춘천에서 동시에 출발하는 원정 응원버스다. 30일 울산 현대와의 K리그1 23라운드 때 강원 팬들을 한가득 싣고 달려갈 예정이다. 남들 다 하는 원정 응원버스가 뭐 그리 대단한가 싶겠지만 아직 팬층이 취약하고, 지리적 특성상 동력이 분산된 강원 구단으로서는 의미있는 원정 응원단이다.
더구나 춘천발 응원버스가 가동되는 것은 2022시즌 처음이다. 지난 22라운드를 치르는 동안 강릉에서만 응원버스가 가동됐다.
코로나19 팬데믹 때문에 2019년부터 2년간 원정 응원단을 모집하지 못했던 강원은 지난해 말 최용수 감독의 첫 FC서울전 원정과 승강플레이오프 때 두 차례 춘천-강릉 동시 운행을 한 적이 있었다.
이번 시즌 들어서도 그동안 11차례 원정경기 응원버스를 계획하긴 했지만 '춘천발'은 늘 무산됐다. 최소 인원(20명)의 신청자가 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시 강원의 리그 순위가 하위권이기도 했고, 강원 도민들의 축구에 대한 관심도 타 구단에 비해 미흡했기 때문에 빚어진 고질적인 '미달 현상'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달라졌다. 최근 약속했던 여름 반등에 성공하면서 4승1패를 기록, 7위까지 상승하는 등 분위기가 폭염처럼 달아올랐다. 여기에 스타 탄생 신호탄을 쏘아 올린 '양현준 효과'를 무시할 수 없다. 양현준은 13일 토트넘과 K리그 올스타의 친선경기에서 깜짝 활약에 이어 수원FC와의 22라운드(16일) 2골-1도움으로 일약 스타가 됐다. 강원 도민들도 몰랐던 양현준은 이제 전국구 스타 반열에 오를 태세다.
모처럼 분위기를 제대로 탔는데 때마침 상대가 '천적' 울산이라는 점도 강원 팬심을 자극했던 모양이다. 강원은 2012년 5월 26일 울산 원정에서 2대1로 승리한 이후 10년 넘게 4무16패로 지독한 '울산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다.
여름 반등과 양현준의 등장으로 강원FC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험난한 울산 원정을 떠나게 되자 '그동안 반쪽이었던 강원도의 힘을 제대로 보여주자'는 심리가 작용했을 것이라는 게 구단의 설명이다.
그도 그럴것이 춘천발 응원버스는 정원 40명을 일찌감치 마감했고, 강릉발 버스는 만석을 눈 앞에 둔 가운데 추가 탑승 문의가 계속 들어오는 중이라고 한다.
강원 구단은 "응원버스에 타지 못하는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스폰서인 '춘천 스퀴즈브루어리(수제맥주 전문기업)'가 팬들과 함께 울산전을 관전하는 '뷰잉파티'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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