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태백산을 19차례나 올랐다."
'레전드' 하석주 감독(54)이 아주대 지휘봉을 잡고 다시 한 번 전국대회 정상에 올랐다. 아주대는 28일 강원 태백의 태백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선문대와의 태백산기 제58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 결승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아주대는 1997년 이후 무려 25년 만에 추계대회 왕좌탈환에 성공했다.
하 감독은 아주대 재학 시절 아주대의 황금시대를 이끌었다. 1989년 춘계와 추계 대학선수권대회에서 각각 우승과 최우수선수, 준우승과 우수선수상을 받았다. 그는 졸업 후 20년이 지난 2010년 12월 모교 사령탑에 올랐다. 그는 2011년 8월 전국대학축구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잠시 이별이 있었다. 그는 전남 드래곤즈 지휘봉을 잡고 K리그 무대를 지도했다. 하 감독은 모교로 다시 돌아왔다. 그는 전남의 재계약 제의에도 아주대로 복귀했다. 2014년 12월의 일이었다.
다시 돌아온 대학 무대는 많은 부분에서 달라져 있었다. 그는 "대학 리그가 많이 평준화 됐다. 선수들을 다독이면서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코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 아주대는 고비를 넘지 못했다. 2018년 1, 2학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우승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특히 승부차기에서 번번이 눈물을 흘렸다.
하 감독은 전국대회 왕좌에 복귀한 뒤 "선수 때는 우승을 쉽게 했던 것 같은데 감독으로 우승은 정말 힘들다. 우승은 정말 어렵다. U리그에서의 9연승 자신감이 좋았던 것 같다. 상대는 좋은 팀이다. 한 골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우리 팀 선수들이 빨라서 상대가 약간 라인을 내려섰다. 전반에 실점하지 않고 후반에 승부수를 띄운 게 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간절하게 달렸다. 그는 "조별리그부터 너무 힘들게 했다. 고비를 넘겨야 하는데 그걸 넘지 못했었다. 특히 승부차기에서 너무 약했다. 이번 대회에선 승부차기 없이 왔다. 그게 정말 좋았다"고 했다. 아주대는 우석대(3대2 승)-장안대(2대1 승)-중원대(3대0 승)-경희대(2대1 승)-성균관대(4대3 승)-전주대(2대1 승)를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하 감독은 "결승전에 오랜만에 올라왔다. 무조건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우승은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우승과 준우승의 차이는 크다. 7월에 열린 1, 2학년(저학년) 대회부터 두 달 동안 태백산에 19번 올라갔다. 저학년 대회 때 8번, 이번에 11번 올랐다. 스무 번은 채우지 못했지만 정말 간절했기 때문에 올랐다. 쉬운 일이 아닌데 기를 받으려고 갔다. 축구는 즐거워야 한다. 우리는 U리그에도 집중하고 있다. 힘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27일 열린 백두대간기 결승에선 이창원 감독이 이끄는 대구예술대가 울산대를 1대0으로 잡고 우승했다. 대구예술대는 창단 첫 추계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태백=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태백산기 제58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 수상 내역
최우수선수상=고민석(아주대)
우수선수상=최형찬(선문대) 이성주(전주대) 이상혁(단국대)
득점상=김지한(3골·아주대)
도움상=김지한(2개·아주대)
수비상=서명관(아주대)
골키퍼상=김찬수(아주대)
수훈상=정헌택(선문대)
최우수지도자상=하석주 감독, 김기형 코치(이상 아주대)
우수지도자상=최재영 감독, 김학준 코치(이상 선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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