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아인이 넷플릭스 영화 '서울대작전'을 통해 한계 없는 캐릭터 소화력을 보이며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 잡았다.
유아인은 5일 오전 스포츠조선과 화상 인터뷰에서 '서울대작전'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유아인이 연기한 동욱은 상계동 슈프림팀 '빵꾸팸'의 리더이자, 자타공인 최강 드리프터다. 앞서 문 감독이 작품 인터뷰에서 "동욱 역에 유아인이 캐스팅 0순위였다"고 할 정도로 유아인은 몰입도를 극대화 시켰다. 그는 "여러 장르의 작품에 출연해 캐릭터를 다양하게 풀어가고 싶었다"며 "여느 때보다 새로운 시도를 많이 했기 때문에 우려가 되기도 했다. 오락 장르물인 만큼, 시청자들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공감대를 충분히 이뤄내고 싶었다. 작품의 완성도를 떠나서 콘텐츠의 즐길 거리를 선사했다는 생각에 마음이 놓인다"고 운을 뗐다.
작품 안에서 실감 나는 카 액션 장면을 완성하기 위해, 직접 드라이빙 훈련을 하며 감각을 익히기도 했다. "촬영하면서 올드카를 보다보니 저절로 차에 관심을 갖게 됐다. 제작보고회 당시, 운전면허증 '2종 보통'이라고 밝혀 놀림을 많이 받았다. 레이싱 서킷에 가서 직접 드리프트를 배우는 시간도 가졌고 이번 작품을 계기로 그동안 해보지 못한 경험들을 했다. 다만 내가 모든 걸 해낼 수는 없었기 때문에 전문 레이서와 차에 동승해서 공격적으로 움직이는 장면들을 연출했다."
이어 "실제 차가 움직이지 않는 상태에서 자동차 안에서의 움직임을 표현하려다 보니 쉽지 않았다"며 "함께 탑승한 옹성우와 이규형이 오른쪽으로 움직일 때 저 혼자 왼쪽으로 움직였고 브레이크를 밟으면 몸이 앞으로 쏠려야 하는데 몸을 뒤로 움직여 NG를 많이 냈다"고 촬영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유아인은 극 중 '빵꾸팸' 멤버 고경표(우삼), 이규형(복남), 박주현(윤희), 옹성우(준기)와 최강의 팀워크를 자랑하며 주목을 받았다. 그는 "배우들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냈을 경우, 작품에 어떠한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될지 호기심을 갖게 됐다. 신인시절 내 모습을 떠올려보면 선배들도 있었기 때문에 현장이 불편했고 나 스스로 왕따를 자처하기도 했다.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제외하고는 멀리 떨어져서 지켜봤다. 그런데 이번 작품에서는 달랐다. 배우들과 나란히 앉아 함께 어울리는 시간을 꽤 많이 가졌다. 작품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나누는 것도 좋지만 사적인 이야기도 하면서 자연스럽게 친해졌다"고 말했다.
'서울대작전'은 각 캐릭터의 개성이 돋보이는 빈티지한 컬러와 레트로한 감성을 의상에 고스란히 담았다. 유아인은 "이번 작품의 경우는 1988년도에 대한 이해가 떨어져서 의상팀에 전문적으로 도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절친한 송혜교와 정유미가 '서울대작전'을 보고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아직 아무런 피드백을 주지 않았는데, 꼭 듣고 싶다"며 웃었다.
어느새 데뷔 20년 차를 맞이한 유아인 배우로서 더욱 단단해진 마인드를 갖게 됐다. "이전에는 부담 자체를 별로 안 느꼈다면, 언제부턴가 부담을 책임으로 소화하게 됐다. 무조건적인 도전과 실험을 중요한 가치로 뒀는데 지금은 나를 바라봐주는 분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여러 작품을 하면서 쉼 없이 달려온 만큼, 이제는 나를 조금 더 귀하게 쓰면서 일을 하고 싶다. 나이가 점점 들수록 체력의 한계에 부딪힌다. 외적인 것이 아닌, 균형 잡힌 인간으로서 시간을 갖고자 한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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