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첼시와의 시간이 이렇게 끝나게 돼 망연자실했다."
구단주와의 불화 등으로 갑작스럽게 첼시에서 해임된 토마스 투헬(49) 전 감독이 긴 침묵을 깨고 드디어 심경을 밝혔다. 경질 발표 후 5일만이다. 그는 첼시에 대한 애정과 함께 '충격적이었다'는 심경을 밝혔다.
영국 대중매체 더 선은 12일(한국시각) '투헬 전 감독이 첼시에서 해임된 뒤 침묵을 깨고, 심경을 발표했다. 자신이 썼던 것 중에 가장 어려운 입장문이라고 했다'고 보도했다. 투헬 감독은 지난 7일에 갑자기 경질됐다. 첼시에 부임한 지 1년 7개월 만이다. 그간 투헬 감독이 첼시에서 거둔 성과를 감안하면 너무나 뜬금없고, 갑작스러운 일이다.
비록 첼시가 이번 EPL 시즌 초반 썩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고, 디나모 자그레브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에서 지긴 했지만, 감독이 경질될 정도로 성적이 곤두박질 쳤다고 보긴 어렵다. 때문에 선수 영입과 팀 운영에 관해 토드 보얼리 신임 구단주와 의견 차이가 컸던 게 경질의 직접적인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경질 이후 침묵하던 투헬 감독은 드디어 5일 만에 입장을 정리해 발표했다.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이 성명서는 내가 그간 써왔던 것 중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었다. 앞으로 몇 년간은 쓰지 않기를 바랐다"면서 "첼시에서의 시간이 이렇게 끝나게 돼 너무나 충격이고, 망연자실하다. 첼시는 직업적으로도, 또 개인적으로도 집처럼 편안함을 느꼈던 클럽이었다. 처음부터 매우 환영한다는 느낌을 갖게 해준 스태프와 선수들, 서포터즈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챔피언스리그와 클럽 월드컵에서 팀이 우승하도록 도왔을 때 느낀 자부심과 기쁨은 영원히 내게 남을 것이다. 클럽 역사의 한 부분이 되어 영광이고, 지난 18개월의 기억은 늘 내 마음 속 특별한 곳에 자리할 것이다"라며 이별의 소감을 털어놨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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