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그레브한테 져서 자른 것 아냐."
토드 보엘리 첼시 공동구단주가 토마스 투헬 감독의 갑작스런 경질 사건과 관련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투헬 감독은 유럽챔피언스리그 자그레브전 0대1 패배 직후 24시간도 안돼 돌연 경질됐다. 부임 첫해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 클럽월드컵 우승 위업을 쓴 투헬 감독이 20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놨다. 팬들은 물론 본인도 "충격에 휩싸였다"고 말했을 만큼 갑작스러운 결정이었다. 보엘리 구단주에게 좀더 시간을 줄 것을 요청했으나 마지막 대화는 단 10분만에 끝났다. 경질은 정해진 수순이었다. 그레이엄 포터 감독이 후임으로 선임됐다.
보엘리 구단주는 14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SALT 컨퍼런스에게 투헬 경질 이유와 관련, 입을 열었다. "어떤 사업을 인수할 때 그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사람들과 연대를 확인해야만 한다"면서 "나는 투헬 감독이 굉장히 재능 있고, 첼시에서 위대한 성공을 거둔 인물이라고 생각한다"고 전언했다.
"첼시를 위한 우리의 비전은 우리와 정말 함께 협력하고 싶어하는 감독을 찾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첼시에는 깨야할 벽이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이전까지 1구팀과 유스 아카데미팀이 데이터를 공유하지 않고 있었다. 어떻게 톱플레이어가 되는지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래서 우리의 목표는 유스 아카데미팀을 1군팀과 함께 키우는 것이다. 그렇게 팀을 더 발전시켜나가고 싶다. 기름칠이 잘 돼 돌아가는 기계처럼 모든 것이 함께 돌아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가 그런 결정을 하게 된 건 투헬 감독과 우리가 같은 방향을 보고 있다는 걸 확신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누가 옳고 그른 것이 아니라, 우리는 단지 미래에 대한 비전을 나누지 못했던 것뿐이다. 단지 축구에 대한 것이 아니라 첼시풋볼클럽이 어떻게 보여야할지에 대한 비전에 대한 것이었다"라고부연했다. "한 경기에 이기고 지고를 보고 내린 결정이 아니었다. 그것은 우리가 클럽을 위해 올바른 비전을 생각하고 내린 결정이었다"고 덧붙였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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