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시아(스페인)=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아직 세계 최고 권위의 테니스 국가대항전 8강행의 실낱같은 희망이 남아있다.
박승규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테니스대표팀은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에 1대2로 분패했다. 이어 16일 세르비아전에선 송민규-남지성 복식조가 역대 데이비스컵 본선 사상 첫 승을 달성했지만, 1대2로 패했다. 한국은 2패로 사실상 8강이 좌절된 듯보였다.
하지만 캐나다 덕분에 엷은 희망이 살아났다. 캐나다가 17일 스페인에 2대1로 승리했다. 1단식 주자로 나선 바섹 포스피실(141위)은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21위)을 맞아 1세트를 따냈지만, 바우티스타 아굿의 뒷심에 밀려 1-2로 졌다. 그러나 캐나다는 2단식과 복식에서 승리했다. 2단식에선 이변이 연출됐다. 권순우(74위)에게 0-2로 패한 펠릭스 오제 알리아심(13위)이 최근 US오픈 역대 최연소 챔피언에 오르면서 세계랭킹 1위를 찍은 카를로스 알카라스에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캐나다는 한국전과 똑같이 복식조에 단식 주자 포스피실-알리아심으로 구성해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캐나다는 2승을 기록하며 대회 B조 1위를 질주했다. 2위 스페인과 3위 세르비아는 나란히 1승1패를 기록 중이고, 4위는 한국이다. 오는 11월 스페인 말라가에서 펼쳐질 예정인 대회 8강에 진출하려면 조 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려야 한다.
결과는 조별리그 최종전에 달려있다. 한국은 18일 스페인과 충돌한다. 우선 한국은 투혼을 불살라 스페인을 반드시 꺾어야 한다. 현실적으로 힘든 부분이긴 하지만, 한국의 마지막 남은 카드다. 최대한 세트를 잃지 않고 승리해야 한다.
그리고 캐나다가 세르비아를 이겨줘야 한다. 캐나다는 3승으로 압도적 1위로 8강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고, 한국을 비롯해 스페인과 세르비아는 나란히 1승2패로 동률을 이루게 된다. 여기서 세트득실률을 따지게 되고, 다음은 게임득실률로 순위를 가린다.
한국 남자테니스가 기적을 연출할 수 있을까. 발렌시아(스페인)=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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