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찬규형 없었으면 지금도 헤매고 있을 겁니다."
LG 트윈스에 김윤식이 후반기 국내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1위를 끝까지 추격하는 끈을 김윤식이 팽팽하게 당기고 있다.
김윤식은 지난 15일 잠실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경기서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5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로 팀의 2대0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5승째(5패).
최근 4경기는 그야말로 에이스다. 지난 8월 25일 KIA전서 8이닝 1실점의 놀라운 피칭을 선보인 이후 연일 호투 중이다. 2일 KT전서 6이닝 무실점, 9일 키움전서 5이닝 2실점(1자책)을 기록하더니 15일 KT전서 다시한번 무실점 피칭을 했다. 최근 4경기서 퀄리티스타트 3차례를 기록하며 평균자책점이 무려 0.72다. 9월 3경기만 보면 평균자책점이 0.53으로 더 좋다. 켈리, 플럿코에 이은 3선발급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
15일 경기를 보면 확실히 성장했음을 알 수 있었다. 김윤식 스스로 "최근 들어 가장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라고 했다. 5회까지 매이닝 주자를 내보내긴 했다. 하지만 불안감을 보이지 않았다. 주자에 아랑곳없이 자신만의 공을 던졌다.
1회초 7개 연속 볼을 던지며 제구 난조를 보이는가 싶더니 바로 영점을 잡고 던졌다. 김윤식은 "자꾸 공이 아래쪽으로 내려가서 타깃을 위로 놓고 던지면서 안정됐다"라고 했다. 마운드에서 빠르게 대처하는 모습에서 자신감을 엿볼 수 있었다. 스스로도 "작년, 재작년만 해도 안되는데도 거기에 계속 빠져서 던졌는데 지금은 안되면 바꿔보려고 하고 있다"라고 했다.
김윤식은 최고 146㎞의 빠른 공에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커브 등을 섞는데. 특히 임찬규에게 배운 체인지업이 자신을 업그레이드하는 큰 역할을 했다며 임찬규에게 연신 고마움을 표했다.
김윤식은 "예전엔 체인지업이 그냥 던지는 공 중 하나였다. 가끔 하나씩 써먹는 정도? 그러나 지금은 내 마음대로 넣고 빼고를 할 수 있고 타자를 잡을 수 있다는 확신도 든다. 항상 찬규형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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