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중요한 경기를 많이 안해봐서…."
KIA 타이거즈는 20일 LG 트윈스에 1대11로 대패했다. 점수차로는 KIA가 손을 쓸 수 없는 패배같지만 허용한 11점 중 9점은 9회에 내준 것이다. 1-1 동점에서 8회초 박찬호의 홈 악송구가 결정적인 장면이 됐다.
1사 3루서 박해민이 친 공이 전진 수비를 한 박찬호 정면으로 왔고, 박찬호는 곧바로 공을 홈으로 뿌렸다. 이때 3루주자 서건창은 홈 근처에도 오지 않았다. 공만 정확하게 포수에게 왔다면 여유있는 태그아웃. 그런데 박찬호가 너무 강하게 뿌렸고, 공이 포수 박동원 옆으로 흘렀다. 박동원이 팔을 뻗어 잡고 태그를 하려했으나 공이 미트에 제대로 들어가지 못하고 옆으로 굴렀다. 서건창은 세이프.
최근 박찬호의 실책이 잦은 편이다. 평소에는 안정적으로 수비를 하다가 팀에 중요한 상황에서 실책이 나와 어렵게 만드는 경우가 있다.
KIA 김종국 감독은 박찬호의 실책에 대해 경험을 얘기했다. 김 감독은 "박찬호가 거의 작년부터 주전으로 뛰었는데 중요한 경기를 많이 안해봤다"면서 "공을 너무 강하게 던지려는 것이 많은 것 같다. 물론 실책이 나올 수 있지만 좀 더 부드럽게 할 수 있으면 좋겠다. 가볍게 해야하는데 경직돼 있는 거 같다. 여유있게 플레이를 하라고 수비코치에게 주문을 했다"라고 말했다.
박찬호는 LG 오지환, SSG 박성한과 함께 유격수 골든 글러브 경쟁을 하고 있다. 20-20클럽을 달성한 오지환이 가장 앞서 있지만 박찬호는 도루왕 타이틀로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실책 수를 보면 오지환이 16개, 박성한이 20개, 박찬호가 21개다. 박찬호가 조금 많은 편이고 중요한 순간 실책이 있어 인상이 강하게 남아있다. 이날 LG 오지환과의 수비 대결에서 결정적인 순간에 나온 실책이 아쉽게 됐다.
그래도 박찬호는 21일 LG전서 1번-유격수로 변함없이 출전한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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