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초조해질 때가 됐다.
5경기째 소식이 끊어졌다. 아메리칸리그 최다 홈런 신기록에 2개를 남겨놓은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 얘기다.
저지는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각)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서 시즌 60호 아치를 그린 뒤 다음 날부터 26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 4연전 마지막 경기까지 5게임 연속 홈런을 치지 못했다. 이 기간 21타석 15타수 4안타 6볼넷을 기록했다.
양키스는 이날 6회 강우콜드게임 승을 거두고 7연승을 달리며 동부지구 우승 매직넘버를 '2'로 줄였다. 이제 10게임이 남았다. 팀은 잘 나가는데 저지는 급하기만 한 것이다. 홈런 1개를 추가하면 로저 매리스의 61홈런과 타이를 이루고 1개를 더 쳐야 리그 신기록이 된다.
이날 저지가 타석에 등장할 때마다 양키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홈팬들은 일제히 일어나 박수와 함성, 카메라 플래시를 터뜨렸다. 4만6707명의 팬들이 운집했다. 저지의 대포가 침묵하기 시작한 지난 22일 피츠버그전부터 치면 5경기 합계 23만962명이 양키스타디움을 찾아 목놓아 응원했으나, '빈 손'으로 되돌아간 셈이다.
특히 이날은 양키스의 6회말 공격이 끝난 직후 폭우가 쏟아지면서 1시간 38분의 기다림 끝에 콜드게임이 선언돼 팬들은 아쉬움을 뒤로 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저지는 7회말 공격 선두타자로 나올 차례였다. 적어도 한 타석은 더 들어설 수 있었다.
저지는 3타석에서 2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1회말 첫 타석에서 보스턴 선발 브라얀 벨로의 2구째 96마일 몸쪽 투심을 잡아당겨 3루수 왼쪽을 뚫고 좌측 파울 지역으로 흐르는 2루타를 터뜨렸다.
3회 1사 1루 두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을 얻었다. 투스트라이크를 먼저 당한 저지는 볼 4개를 연거푸 골라내며 걸어나갔다. 벨로는 투심,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고루 섞으며 코너워크로 유인했으나, 저지가 침착하게 골랐다. 5회 무사 2루 세 번째 타석에서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제 양키스는 원정을 떠나 27~29일 캐나다 로저스센터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3연전을 갖는다. 쉽지 않은 일정이다. 저지는 올시즌 토론토를 상대로 16경기에서 타율 0.238(63타수 15안타), 3홈런, 9타점에 그쳤다. 동부지구 상대 팀 가운데 타율이 가장 낮고, 홈런도 가장 적다. 로저스센터에서도 6경기에서 1홈런에 타율 0.231로 부진했다.
더구나 첫 날 토론토 선발 케빈 가우스먼은 올해 저지를 5타수 무안타로 잠재웠다. 가우스먼이 최고의 선발투수로 올라선 지난해와 올시즌을 제외하고 이전 맞대결에서는 저지가 17타수 8안타 3홈런 5볼넷으로 매우 강했다.
이래저래 원정 첫 날부터 애를 먹을 공산이 크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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