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내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감독이라면? 데려갈만하죠."
완전히 선발 한축을 꿰찼다. 8승(8패)에 141⅓이닝, 평균자책점 3.63. 리그 톱클래스 우완투수다.
두산 베어스 곽 빈을 바라보는 김태형 감독의 눈은 애정으로 충만하다.
김 감독은 2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났다.
두산은 전날 삼성 라이온즈에 끝내기 볼넷으로 3대4 패배했다. 곽 빈은 7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달성했지만, 아쉽게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
김 감독은 전날 경기에 대해 "앞서는 상황이 아니면 필승조는 쓰지 않으려고 했다. 동점에서 낼 생각은 없었다. (김)강률이도 자신있다고 해서 밀고 갔다"면서 "피렐라에게 내준 2루타가 아쉽다. (김)대한이도 잘했는데, 상대가 피렐라라는 생각을 했어야했다"는 소회를 밝혔다.
곽 빈에게 남은 선발 기회는 있을까. 김 감독은 "4경기 남았는데, 한 경기 잡혀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후반기에는 밸런스가 완전히 잡혔다. 스스로 느낄 거다. 원래 투수도 자기 공을 못 던질 때 가장 답답하다. 그런데 자신감을 얻었고, 남다른 한해"라고 강조했다.
벌써 '안우진 다음 간다'는 얘기가 나올 만큼 막강한 구위의 소유자다. 보완할 점은 뭘까. 김 감독은 "경험"이라고 답했다. 하위 타선 상대로 숨을 돌리려다 맞고 상위타선을 상대하는 경우가 잦다는 것.
"하위 타선은 꽉 잡고 들어가야한다. 아직 수싸움이 잘 안된다. 그것도 타이트한 경기 우리가 점수 내고 바로 점수를 주니까. 삼성전, 한화 이글스전 다 아쉬웠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얘기가 나오자 "이강철 감독에게 물어보라"며 슬그머니 몸을 뺀다. 하지만 곽 빈의 WBC 가능성에 대해 물으니 "우완이 없다. 갈만하다"고 단언했다.
" 지금 대표팀에 갈만한 우완투수가 마땅치 않다. (곽)빈이는 일단 스스로 위기를 이겨낼 수 있는 구위와 구질을 갖고 있다. 그게 정말 중요하다. (직구 구위가 좋은데다)변화구까지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다 갖추고 있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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