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무난하게 열릴 것 같았던 부산 경기가 뜻밖의 암초를 만났다.
롯데 자이언츠는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경기를 펼친다. 두 팀간의 시즌 최종전이다.
부산은 오전중 잠시 비가 내렸지만, 이후 무난하게 개는듯 했다. 해가 완전히 얼굴을 내밀진 않았지만, 바람이 많이 부는 '흐림' 정도의 날씨였다. 구름 레이더상으로도 경기를 치르는데는 큰 문제가 없어보였다.
그런데 정오를 넘어서면서 날씨가 심상치 않았다. 갑자기 먹구름이 하늘을 가득 메우기 시작했다. 원정팀 감독 브리핑이 이뤄지는 동안 빗방울이 흩날리기 시작했다.
급기야 오후 1시를 넘어서면서 빗줄기로 바뀌었고, 10여분만에 폭우가 됐다. 관중들은 분주하게 우산꽃을 피웠다. 경기 감독관도 바쁘게 양쪽 더그아웃을 오갔다. 당초 마운드만 덮는 소형 방수포를 준비했던 구장 관리팀은 황급히 내야 전체를 덮는 초대형 방수포를 꺼냈다.
휴일 낮 2시 경기인 만큼 많은 야구팬들이 주말 나들이를 계획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 팬들로선 이제 이대호를 볼 수 있는 기회가 단 2번(이날 두산전, 8일 LG 트윈스전) 뿐이다.
만약 이날 경기가 우천으로 연기될 경우 롯데-부산전은 이튿날인 4일로 연기돼 열릴 예정이다. 이미 가을야구가 좌절됐지만 많은 경기를 남겨둔 두산, 얼마 남지 않은 경기에 집중해야하는 롯데, 양팀 모두 원하지 않을 경기 연기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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