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진짜 딱 한 경기 남았다."
고정운 김포FC 감독의 감회는 남다른 듯했다. 김포는 8일 솔터체육공원축구장에서 대전하나 시티즌과 '하나원큐 K리그2 2022' 홈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김포에 주어진 마지막 한 경기다. 김포는 K리그 23개팀 가운데 가장 먼저 시즌을 마감한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시즌이었다. 김포는 지난해까지 세미프로 K3리그에서 뛰었다. 지난 시즌 K3리그 정규리그 2위에 오른 뒤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했다. 김포는 올해 K리그2 무대를 통해 프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고 감독은 "처절하게 뛰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약속대로 김포는 그라운드 위에서 '헝그리 축구'를 선보였다. 하지만 간절함 만으로는 승리할 수 없었다. 김포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잦은 퇴장에 눈물 흘리기도 했다. 그러면서 조금씩 성장했다.
고 감독은 "어떻게 보면 성공적인 시즌이다. 나도, 선수들에게도 좋은 경험이었다. 우리 팀에는 경험 있는 선수가 많지 않다. 다 열심히 해줬다. 사실 리그 시작 전에 '우리 선수들이 K리그에서 통할까' 물음표가 있었다. 고민이 많았다. 선수들이 가능성을 보여준 한 해였다고 생각한다. 내년에는 더 좋아질 수 있을 것이란 자신감도 갖게 됐다. 각오도 다지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김포는 앞선 39경기에서 10승11무18패(승점 41)를 기록했다.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8위 확정이다. 김포는 개막 전 '꼴찌 후보'였던 만큼 예상 밖 성적표라고 할 수 있다.
고 감독은 "3~4경기가 남았을 때였다. 우리처럼 승강 플레이오프(PO)와 멀어진 팀은 동기부여를 하는 게 쉽지 않다. 오히려 더 내려앉을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선수들에게 '프로는 생존 경쟁이다. PO 진출, K리그1(1부) 승격 등은 물론 중요한 일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살아남는거다. 마지막까지 열심히 하자'고 했다. 우리가 최근 2연승을 했다. 우리보다 동기부여가 강한 부천FC(1대0)와 충남아산(1대0)을 잡았다. 정말 잘 해줬다"고 했다. 이어 "한 시즌을 돌아보면 김포만의 팀 문화가 생긴 것 같다. 우리는 열심히 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한다는 팀 정신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2022시즌 마지막을 홈에서 마무리한다. 고 감독은 "올해 홈 첫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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