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저주 같은거 몰라."
피에르 에메릭-오바메양은 당당했다. 오바메양은 올 여름 바르셀로나를 떠나 첼시 유니폼을 입었다. 그의 등번호는 9번이었다. 많은 이들이 우려를 표했다. 이른바 '9번의 저주' 때문이었다. 9번의 에이스 스트라이커의 번호다. 첼시는 로만 아브라모비치 시대 이래로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부엇지만, 유독 등번호 9번을 단 선수들은 재미를 보지 못했다. 마테야 케즈만, 페르난도 토레스, 라다멜 팔카오, 알바로 모라타, 곤살로 이과인, 로멜루 루카쿠 등 당대 최고의 스트라이커들이 첼시에서 9번을 달았지만, 모두 하나 같이 최악의 모습을 보였다.
새롭게 9번을 단 오바메양에게 걱정의 목소리가 이어졌지만, 정작 오바메양은 개의치 않는 눈치다. 오바메양은 7일(한국시각) 풋볼런던을 통해 "잘 모르겠다. 난 저주 같은 이야기는 잘 듣지 않는다. 등번호 9번이 좋다. 그래서 이 번호를 택했다"고 설명했다. 오바메양은 지난 AC밀란과의 경기에 나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5년만의 유럽챔피언스리그 득점. 일단 오바메양 앞에 저주는 보이지 않는 모습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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