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나폴리는 올 시즌 '복덩이'를 얻었다. 주인공은 '괴물 수비수' 김민재(26)다.
김민재는 이탈리아 세리에 A를 순식간에 접수해버렸다. 매 경기 물 샐 틈 없는 수비를 펼치며 '통곡의 벽'이라 불리고 있다. 올 시즌 나폴리가 치른 12경기 중 한 경기만 제외하고 모두 선발로 뛴 김민재는 경기당 평균 태클 1.38회, 평균 블록 1.38회, 평균 가로채기 1.88회 등 세리에 A 수비 부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런 김민재를 눈여겨보고 1년 전부터 나폴리에 영입을 추천한 에이전트가 있었다. 이탈리아 출신 풀비오 마루코다. 마루코는 11일(이하 한국시각) '라디오 CRC'에 출연해 지난해 페네르바체로 이적하기 전 김민재를 나폴리로 데려올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는지 자세히 설명했다.
마루코는 "내가 1년 전부터 김민재를 나폴리에 제안했었다. 당시 급여가 줄어든 많은 선수들이 중국을 떠나길 원했고, 김민재도 포함돼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당시 나폴리는 수비진 변화가 필요없었다. 결국 지운툴리 나폴리 단장이 김민재와의 계약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나폴리는 1년 전만 하더라도 칼리두 쿨리발리가 건재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을 마치고 쿨리발리는 첼시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쿨리발리의 대체자 영입을 고심하던 나폴리는 1년 전 마루코에게 소개받은 김민재를 데려오는데 성공했다. 페네르바체에서 한 시즌밖에 뛰지 않은 김민재의 바이아웃을 지불했다. 사실 나폴리 입장에선 큰 도전이고 모험이었다는 평가였다. 그러나 김민재가 맹활약하면서 나폴리의 선택이 적중했다는 것이 증명됐다.
마치 손흥민이 독일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했을 때와 비슷한 상황이다. 당시 토트넘 스카우트였던 폴 미첼은 구단 수뇌부의 미덥지 않은 반응에도 손흥민 영입을 밀어붙였다. 이후 손흥민은 미첼의 눈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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