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전화위복이었다.
KT 위즈가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KT는 1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가진 KIA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3회말 선취 2득점에 성공했다.
앞선 두 이닝에서 KIA 선발 투수 션 놀린의 구위에 눌렸던 KT는 선두 타자 배정대가 볼넷 출루하며 불을 지폈다. 베테랑 박경수가 1루쪽으로 댄 안정적 희생번트로 배정대는 2루에 안착했다. 1사 2루 상황에서 타석에 선 심우준은 놀린과의 풀카운트 승부 끝에 센터라인 방면의 빗맞은 타구를 만들었다. KIA 유격수 박찬호가 점프 캐치를 시도했지만, 타구는 아슬아슬하게 박찬호의 글러브 위를 지나갔다. 배정대가 진루, 귀루를 반복하는 사이 중견수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백업 플레이에 나섰고, 배정대는 2루에 발이 묶였다.
이어진 1사 1, 2루. KT 조용호는 놀린과의 승부에서 우측 펜스를 직격하는 장타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실점을 막기 위해 전진 수비에 나섰던 우익수 나성범의 키를 훌쩍 넘긴 타구. 배정대가 여유롭게 홈을 밟은 가운데, 1루 주자 심우준도 과감하게 스타트를 끊어 배정대의 바로 등 뒤를 쫓아갔다. 주자 두 명이 나란히 홈을 밟으면서 결국 KT가 선취점을 잡았다.
초반 호투하던 놀린의 공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황재균을 삼진 처리하며 아웃카운트를 늘렸지만, 앤서니 알포드와의 승부에서 영점이 흔들리며 우전 안타를 내줬다. 이 타구를 나성범이 놓쳤고, 조용호가 홈을 밟은 가운데 알포드는 3루까지 진루했다. 박병호까지 볼넷으로 내보낸 놀린은 결국 마운드를 내려올 수밖에 없었다.
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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