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한 쪽은 준결승을 시작하는데, 다른 한 쪽은 8강전도 마치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이 날씨로 인해 진귀한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뉴욕 양키스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가 18일(이하 한국시각) 양키스타디움에서 벌일 예정이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5차전이 우천으로 하루 연기됐다. 이 경기는 19일 오전 5시7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당초 예정된 5차전 개시 기간은 오전 8시7분. 그러나 뉴욕 지역에 비가 예보되면서 메이저리그는 오전 7시20분경 날씨 상황을 보고 경기를 시작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2시간 정도 기다린 후 비가 그치지 않자 연기가 결정됐다.
이로써 19일 하루에 디비전시리즈와 리그챔피언십시리즈가 함께 열리는 역대 최초의 사건이 발생하게 됐다. 양키스와 클리블랜드간 경기가 먼저 시작하고 약 4시간 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리리즈(NLCS)가 오전 9시3분에 개시된다.
메이저리그사무국과 경기 개최 여부를 논의한 브라이언 캐시먼 양키스 단장은 "경기를 하기를 바랐다. 분명히 개최될 것으로 생각했다. 어떻게든 경기를 시작하려고 했다. 그런데 비가 내려 25분을 더 기다렸다. 그리고는 시작할 수 없게 됐다"면서 "예보되지 않은 완전히 새로운 기상 시스템이 결국 우리를 실망시켰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기상청 예보와 달리 비가 계속해서 내렸다는 얘기다.
라운드가 다른 포스트시즌 시리즈가 하루에 거행되는 건 디비전시리즈가 도입된 1995년 이후 처음이다. 아울러 전기, 후기로 나눠 포스트시즌 진출팀을 가렸던 1981년 시즌에도 없던 일이다. 월드시리즈만 있던 시기와 LCS와 월드시리즈 체제의 시기에서는 나올 수 없는 진귀한 풍경이다.
MLB.com에 따르면 다른 종목에서는 이런 경우가 있었다. 작년 NBA와 NHL에 포스트시즌서 이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한다.
MLB.com은 '야구팬들은 앞서 연장 15회 이상의 경기를 벌써 두 차례 목격하는 행운을 누렸는데, 이번에는 서로 다른 포스트시즌 시리즈를 하루에 구경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클리블랜드와 탬파베이 레이스의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이 연장 15회,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시애틀 매리너스의 디비전시리즈 3차전이 연장 18회에 승부가 갈린 바 있다.
한편, 양키스는 5차전 선발투수를 당초 내정된 제임슨 타이욘을 네스터 코르테스로 바꿨다. 코르테스는 지난 15일 2차전에 선발등판해 5이닝 동안 92개의 공을 던졌는데, 3일 휴식 후 나서는 입장이다. 반면 클리블랜드는 원래대로 애런 시베일이 그대로 선발로 등판할 예정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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