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사령탑이 가장 싫어하는 경기. 1점 차 석패다.
LG 류지현 감독에게 현실이 됐다. 2차전에서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이 됐다.
LG는 2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키움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6대7로 아쉽게 패했다.
초반 0-6으로 크게 지다 중반 한점 차로 추격했는데, 경기 끝까지 1점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한달 만에 등판한 선발 플럿코가 1⅓이닝 만에 조기강판 하다 보니 8명의 투수를 동원해야 했다. 역전 희망이 있다 보니 정우영 이정용 고우석까지 투입했다. 세 선수 모두 20구 넘게 던졌다.
살짝 상기된 표정으로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은 류 감독은 '불펜데이'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불펜데이) 가고 싶지 않았는데 다 쓸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죠"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나마 26일 하루 휴식이 있어 불펜진을 정비할 수 있다는 점이 위안거리.
3차전부터 고척 원정지로 이동할 LG는 국내 최고 투수 안우진을 상대해야 한다. 그와 맞설 김윤식이 잘 버텨 불펜 승부로 이끌고 가길 바라야 할 상황.
류 감독은 "하루 시간이 있으니 여러가지 준비를 잘해서 좋은 경기를 치르도록 하겠다"고 했다. 과연 선수들은 사령탑의 살짝 무거운 마음을 시원한 반전으로 돌려놓을 수 있을까. 3차전은 사실상 시리즈 결승전이 될 전망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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