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호날두를 영입하면 그 팀은 FC 호날두가 된다."
프리미어리그 관계자들 사이에 파다하게 퍼진 농담이라고 한다. 호날두의 파급력이 그만큼 엄청나다는 이야기다. 동시에 선수 한 명이 클럽을 잡아 먹을만큼 거대하다는 의미다. 상당히 부정적인 관점이라고 볼 수 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가 26일(한국시각) 보도한 바에 따르면 첼시는 지난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호날두 영입을 매우 진지하게 검토했다. 구단주는 솔깃했지만 현장에서 반대했다. 이 과정에서 발상한 농담이 미디어를 타고 영국 축구계로 퍼진 것이다.
스카이스포츠는 '첼시 스태프가 이렇게 말했다. CFC는 첼시 FC(Chelsea FC)가 아니라 크리스티아누 FC(Cristiano FC)가 될 것이다. 매일, 모든 이야기와 경기는 호날두에 관한 것이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CFC를 우리말로 의역하면 호날두 FC 정도가 될 것이다.
첼시의 토드 보엘리 구단주가 호날두 영입을 원했던 이유는 '돈' 때문이었다. 보엘리는 미국 자본가다.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지분도 소유했다. 프리미어리그에도 미국처럼 올스타전을 도입하면 돈방석에 앉을 수 있다고 주장을 했다가 극심한 반발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호날두의 에이전트 호르헤 멘데스는 보엘리의 이런 점을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호날두를 영입하면 첼시가 엄청난 돈을 벌어들일 것이라고 유혹했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멘데스는 클럽 역사상 가장 많은 좋아요를 받은 게시물이 호날두 계약건이었다든지, 스폰서십이 급증했다든지, 신흥 시장 개척에 매우 도움이 된다든지 등 상업적인 측면으로 접근했다. 지난 시즌 모든 대회 24골을 넣어 여전한 기량을 유지한다는 내용은 보너스였다.
보엘리는 여기에 설득됐다. 호날두를 영입하려고 했다. 하지만 토마스 투헬 전 감독이 반대했다. 내부에서도 위와 같이 '호날두 FC' 괴담이 돌 정도로 반발했다. 결국 호날두 딜은 무산됐다.
현재 맨유에서 '호날두 FC' 이론은 현실이 됐다. 맨유에 관한 모든 관심사는 호날두에게 집중된 상태다. 토트넘전 승리보다 호날두의 무단 퇴근이, 첼시전 무승부보다 호날두의 징계가 더욱 이슈가 되고 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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