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혈전 끝에 웃은 키움 히어로즈의 홍원기 감독은 선수들에게 찬사를 보냈다.
키움은 2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가진 LG 트윈스와의 2022 KBO리그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6대4로 역전승했다. 선발 안우진의 6이닝 2실점 역투에도 0-2로 끌려가던 키움은 6회말 3득점으로 승부를 뒤집었다가 7회초 2실점하면서 패배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7회말 LG 필승조 이정용을 상대로 대타 임지열이 역전 투런포, 이정후가 백투백 우월 솔로포를 담장에 꽂았고, 8회초 무사 1, 2루에서 등판한 마무리 투수 김재웅이 2이닝을 막아내는 역투로 결국 승리를 얻었다. 시리즈 전적 2승1패가 된 키움은 1승만 더 추가하면 SSG 랜더스가 기다리는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됐다.
-승리 소감은.
상대 선발 김윤식의 호투 속에 이렇다 할 공격 루트를 찾지 못하며 고전했다. 안우진이 초반 실점했으나 최소 실점으로 6회까지 버텨준 게 추격 원동력이 되지 않았나 싶다.
-임지열 대타는 상대 투수 교체까지 염두에 둔 선택인가.
임지열이 장타나 타격감이 좋았다. 상대 좌우 가리지 않고 일발 장타가 있어 기대하고 대타로 냈다. 이정용이 몸을 푸는 것도 고려해 밀어붙이고자 했다.
-김재웅을 8회 무사에서 내기가 고민됐을텐데.
오늘 경기에선 두 가지 장면 밖에 기억 안난다. 임지열의 홈런과 김재웅의 다이빙 캐치다. 두 번의 공격이 남아 있는 시점에서 최소 실점, 동점까지 가더라도 두 번의 기회가 있다고 생각했다. 번트 타구 수비가 오늘 승리의 하이라이트 아니었나 싶다.
-9회에 다른 투수를 낼 계획도 있었나.
구위 면에서 가장 좋았던 최원태를 마무리로 준비시키고 있었다.
-6회 3득점으로 분위기를 바꿨는데.
김윤식의 호투에 밀리긴 했지만 상대 중간 투수를 공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흐름을 좋게 타는 데 큰 역할을 하지 않았나 싶다.
-김재웅이 문보경의 타구를 잡아낼 것으로 봤나. 못 잡았다면 위험한 순간이었는데.
김재웅의 수비가 굉장히 좋다. 아웃카운트 하나 잡는 게 첫 목표였는데 타구가 뜨는 상황에서 김재웅이 몸을 던지길래 기도를 많이 했다. 괜히 몸을 던져서…(웃음). 오늘 승리를 이끈 장면 아니었나 싶다.
-안우진이 피로가 다소 쌓인 듯 했다.
아무래도 4일 간격 등판이 무리가 있지 않았나 싶다. 그 안에서도 자기 역할을 100% 다 했다고 생각한다. 90개가 넘은 상황에서 내릴 수밖에 없었다.
-슬라이더 위주의 투구는 원래 계획된 것이었나.
포수 이지영과 계획을 세우고 들어간 부분 아닌가 싶다. 홈런을 내준 건 2구째 너무 쉽게 들어가서 그런 것 아닌가 싶다.
-임지열의 홈런, 김재웅의 다이빙 캐치가 4차전에도 큰 에너지가 될 것 같다.
임지열의 홈런이 선수단 사기를 올리는 데 굉장히 큰 역할을 했다고 본다. 이정후가 타선 중심으로 많은 역할을 하고 있는데, 임지열 같은 선수들이 큰 경기서 결정적 타구를 만드는 게 팀 전체에 주는 메시지가 굉장히 크다.
-이정후 배트플립이 엄청 과격했는데.
긍정적으로 본다. 그런 모습이 벤치 분위기를 올리는 데 굉장히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본다.
고척=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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