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모든 사람이 열세라고 생각했을 때…."
배트에 공이 딱 맞는 순간. 타구를 바라본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는 물끄러미 타구를 응시했다. 담장을 넘어간 타구. 배트는 거칠게 손을 떠났다.
'가을 이정후'의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타율 3할6푼8리(19타수 7안타)를 기록한 그는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는 타율 5할8푼3리(12타수 7안타)로 더욱 뜨거워졌다.
27일 3차전에서 키움은 3-4로 끌려가다가 임지열의 투런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열기가 채 가시기 전. 이정후의 타구가 아치를 그렸고, 쐐기점이 됐다.
키움은 2승1패로 앞서 나가며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1승을 남겨두게 됐다.
포스트시즌에서 수많은 안타를 쳤지만, 홈런을 처음. 이정후는 "내가 홈런 타자는 아니지만, 언젠가는 나오지 않을까 싶었다. 팀이 지고 있을 때가 아닌 중요한 순간에 나와 의미가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격한 세리머니에 이정후는 "LG팬분들이 많으셨지만, 우리 팬분들도 뒤지지 않는 열성적인 응원을 보내주셨다. 좋은 홈런이 나와서 분위기를 뒤집을 수 있다고 생각해 나도 모르게 세리머니가 나왔다"고 미소를 지었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모두 키움의 우세를 전망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안우진과 에릭 요키시라는 에이스 원투펀치가 있지만, 뒤를 받칠 선발진과 불펜진이 강한 편이 아니었다. 이정후가 있지만, 타선 역시 두 팀에 비해 약세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이정후는 "경기 전에 '무조건 이겨야 돼'가 아닌 '지더라도 후회 없이 하자'고 한다. 무조건 이기려고 하면 몸이 경직되고 부담스럽다"라며 "내일 경기가 없다면 내년에 야구를 해야 한다.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했다"고 밝혔다.
이정후는 이어 "모든 사람이 열세라고 생각하는 판을 뒤집는 것도 재밌다. 이래서 스포츠가 재미있는 거 같다"라며 "불리하다는 평가를 받아도 공은 둥글다. 다른 결과가 나오면 팬들도 좋아하신다. 우리도 더 열심히 하는 계기가 된다"라며 "4차전에 꼭 끝났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고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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