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철벽 수비수' 버질 반다이크가 리버풀 경력 최초로 안필드(홈구장)에서 패배를 맛봤다.
리버풀은 반다이크가 선발로 나선 29일(현지시각) 리즈와의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에서 후반 44분 크리센시오 섬머빌에게 결승골을 헌납하며 1대2로 패했다.
이로써 네덜란드 출신인 반다이크는 2018년 1월 사우스햄턴에서 리버풀로 이적한 뒤 EPL 홈경기에서 처음으로 패배를 맛봤다. 놀랍게도 그 사이 70경기에 나서 59승 11무,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었다.
리버풀도 적잖은 충격에 빠졌다. 리버풀이 EPL 홈경기에서 패한 건 지난해 3월 이후 1년 7개월, 30경기만이다. 리그 2연패도 지난해 3월 첼시~풀럼전 이후 처음. 리버풀은 지난 22일 노팅엄포레스트 원정에서 0대1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권과의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리버풀은 12경기에서 승점 16점으로 9위에 처져있다. 4위 뉴캐슬(24점)과는 8점차이고, 선두 맨시티(29점)와는 13점차다.
리버풀은 전반 4분 수비수 조 고메즈의 실책성 플레이로 로드리고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14분 모하메드 살라가 앤드류 로버트슨의 어시스트를 동점골로 연결하며 전반을 1-1 동점으로 끝냈다.
후반 44분, 반다이크와 같은 네덜란드 출신인 21세 공격수 섬머빌은 골문 앞에서 반다이크와 고메즈 사이에서 감각적인 슛을 시도, 골망을 흔들었다.
4연패 및 8연속 무승 중이었던 제시 마시 감독의 팀은 8월 21일 첼시전 이후 첫 승을 따내며 승점 12점으로 15위로 점프했다.
리즈가 리버풀을 상대로 승리한 건 지난 2001년 4월 이후 21년만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