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 포스트시즌 키움 히어로즈의 뒷문은 쉽사리 흔들리지 않는다. 순식간에 9회가 끝난다. 바로 김재웅(24)이 있기 때문이다.
키움은 준플레이오프에서 KT 위즈, 플레이오프에서 LG 트윈스를 차례로 무너뜨렸다. 두 팀과의 경기에서 마무리 투수로 등판한 김재웅은 완벽에 가까운 투구로 키움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기여했다.
포스트시즌 5경기 4세이브. 평균자책점은 '제로'다. 6⅓이닝 동안 안타 하나만 맞았을 뿐. 그야말로 언터쳐블이다.
지난해 김재웅은 가을야구에서 쓴맛을 봤다.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⅔이닝 1실점)에 이어 2차전에 등판해 ⅔이닝 2실점을 기록. 부진한 투구와 함께 팀의 8대16 패배에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는 한 단계 더 성숙한 투구로 마운드에서 긴장하지 않은 모습. 큰 무대의 경험이 성장의 발판이 된 듯하다. 불과 1년만에 놀라운 변화다.
올시즌 셋업맨과 마무리 투수를 모두 소화하며 65경기 27홀드 13세이브를 기록하면서 키움에서 핵심 불펜으로 급부상했다.
김재웅의 포스트시즌 활약은 과거 키움이 두 차례 한국시리즈 진출 당시 뛰었던 손승락(2014년)과 조상우(2019년)를 떠오르게 한다.
손승락은 통산 271세이브로 오승환(370세이브) 다음으로 손꼽히는 KBO리그 마무리 투수다. 키움에서 6시즌 간 9회를 지킨 '수호신'이었다.
포스트시즌에서 조상우의 존재감은 더욱 부각됐다. 위기 상황이나 강타선을 상대로 등판. 150㎞대 빠른 직구로 타자들을 압도하며 팀을 구해냈다.
이들의 활약으로 키움은 포스트시즌 최종 단계인 한국시리즈까지 올라갔지만 우승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손승락과 조상우와 달리 김재웅은 다른 결말을 맞을 수 있을까. 우승을 놓고 승부를 펼칠 상대는 SSG. 준플레이오프부터 치르고 올라온 키움은 체력적으로나 전력상 밀리는 형국이다.
포스트시즌 내내 호투한 김재웅은 와어어 투 와이어를 노리는 SSG를 상대로 키움을 우승으로 이끄는 클로저가 될 수 있을까.
이승준 기자 lsj0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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